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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소비심리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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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소비심리 '선방'

입력
2014.08.22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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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사고를 겪은 2분기 동안 내수가 위축되면서 가계 소득과 지출 증가율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가계의 지출이 소득보다 더 빨리 늘어나면서 소비 심리가 우려했던 것만큼 나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2분기 가계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4월부터 6월까지 가구당 월 평균 소득은 415만2,000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8%가 늘었다. 1분기 월 평균 소득 증가폭(5.0%)에 비하면 증가세가 약화됐다. 2분기의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47만8,000원으로 집계되어 전년 같은 기간보다 3.1%가 증가했다. 소비지출 역시 1분기 증가율(4.4%)에 비하면 둔화됐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경제주체들의 심리가 위축되고 고용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소득과 지출 모두 1분기에 비해 증가세가 약화됐다”고 밝혔다.

가계동향 조사 결과의 세부 항목 중 일부는 세월호 여파가 그대로 소비 분위기에 반영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비록 오락ㆍ문화와 숙박 분야 소비지출은 세월호 사고에도 불구하고 각각 전년동기 보다 6.7%, 4.9%가 증가했지만 수학여행 취소로 인해 기타교육비 항목이 26%가 감소하고 국내단체여행경비는 18%나 줄었다. 다만 소비지출 증가율(3.1%)이 소득 증가율(2.8%)을 앞섰다는 점에서 크게 우려할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평가도 나온다.

김현수기자 ddacku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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