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연봉자 여오현, “책임감이 크다”
현대캐피탈의 베테랑 리베로 여오현(36)의 어깨가 무겁다. 여오현은 올 시즌 연봉협상에서 3억5,000만원을 받아 남자프로배구 최고 연봉자가 됐다. 여기에 베테랑 세터 최태웅(38)이 부상으로 빠져 주장까지 맡았다.
중국 상하이 전지훈련에 참가 중인 여오현은 22일 “되돌아보면 무척 아쉬운 시즌이었다. 선수들도 많이 느끼고 있다”면서도 “지난 일은 잊었다. 앞으로가 중요하다”고 힘줘 말했다.
작년 삼성화재의 벽을 넘지 못하고 준우승에 그친 여오현은 “(최)태웅이 형이 없는 자리가 느껴진다. 이제 내가 후배들을 이끌고 가야 한다”며 “최고 연봉자라는 자리도 부담감이 있고, 책임감도 크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현대캐피탈이 우승을 차지하려면 결국 삼성화재를 넘어서야 한다. 이에 여오현은 “선수들이 지금보다 더 자신 있는 플레이를 해야 한다. 잘 할 땐 잘하는데 맥이 끊어졌을 때 버텨내는 힘이 아직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훈련은 다 똑같다. 하지만 훈련 과정에서 어떤 생각을 하느냐가 중요하다. 집중하고 의욕적으로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오현은 “삼성화재의 힘은 팀워크다. 우리도 팀워크를 끌어올리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두 사람이 마음을 맞추기도 어려운데 한 팀의 12명, 16명이 한마음으로 한다는 게 쉽지는 않다”면서 “이번 전지훈련에서 후배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어떻게 해야 하는지 선수 스스로 느끼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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