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방 부장관 “사드-KAMD 완벽한 상호운용성 원해”
로버트 워크 미국 국방부 부장관은 21일 “우리는 한국미사일방어체계(KAMD)가 독립적이고 강력하기를 희망한다”며 “우리는 미국의 사드(TH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와 KAMD가 완벽하게 상호 운용성을 갖추는 것을 원한다”고 밝혔다.
취임 후 첫 해외순방지로 한국을 찾은 워크 부장관은 이날 경기 오산 미공군기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앞으로도 북한이 더 많은 미사일 발사와 같은 도발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미사일 방어체계(MD)가 중요하다”며 “우리가 진정 원하는 것은 상호 운용성이므로 우리는 KAMD를 떠안기를 원하지 않는다. 우리는 이들 시스템을 매우 적은 비용으로 상호 연계하기 위한 방안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미국이 지속적으로 자신들 주도의 MD체계에 한국을 편입시키려 한다는 일각의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의도로 보인다. 지난 3월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한미일 3국 정상회담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한국과 일본이 외교와 군사협력에 관한 결속을 강화하길 바란다”며 “군사협력에는 MD체계와 합동군사훈련을 포함한다”고 강조한 것처럼 미국은 그간 MD체계에 우리나라를 포함시키려는 의지를 보여왔다. 그럴 때마다 일각에서는 천문학적으로 소요되는 비용과 중국과의 관계 등을 들어 반발했다.
워크 부장관은 또 “북한은 많은 포탄을 보유하고 있고 이것은 서울을 겨냥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미사일(시험발사)에 중점을 두는 데 이는 분명한 도발”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의 한미일 공조체제를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한국과의 관계만큼이나 일본과의 관계도 똑같이 중시한다”며 “한미일이 상호 의견을 나누고 정보를 교환함으로써 안보상황을 향상시킬 수 있기 때문에 더 나은 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은 아주 강한 국가이고 앞으로 그렇게 될 것이다. 중국과의 협조가 매우 중요하다”며 “우리는 한국과의 관계를 계속 강화해 나갈 것이며 중국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승임기자 chon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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