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수 신임 주일대사 내일 부임
유흥수(사진) 신임 주일대사는 21일 “지금 한일관계는 어느 때보다 안 좋은 최악”이라며 “원상 또는 정상으로 회복해야 할 시기”라고 밝혔다.
유 대사는 이날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현재의 나쁜 한일관계, 정상적이지 못한 한일관계가 계속돼서는 안 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유 대사는 한일관계의 초석인 위안부 문제에 대해 “어떻게 해결해야 한다는 것은 이미 답이 많이 나와 있는 것”이라며 “보편적 여성인권 문제인 만큼 일본이 우리에게 어떻게 답을 주느냐가 (해결의)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유 대사는 한일 정상회담 문제와 관련해 “두 정상이 당연히 만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양국도 만날 의향은 있는 것 같다”면서도 “그러나 만날 수 있는 여러 가지 분위기를 만들지 않고 있는 것은 일본인 것 같다. 정상회담을 위해 일본이 성의를 보여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발언은 일본의 고노담화 검증과 방위백서 발간 등을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 대사는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인 내년을 양국의 전환점으로 삼자는 박근혜 대통령의 8ㆍ15 경축사에 대해 “그런 방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어떻게 보면 (경축사 내용은 일본에 대한) 제안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일본에서 긍정적으로 좋은 답이 나와야 할 것이며, 나오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유 대사는 이날 청와대에서 박 대통령으로부터 신임장을 받았으며 23일 일본에 부임한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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