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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진아 암으로 별세

입력
2014.08.2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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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진규, 김보애의 딸이자 1980년대 활발하게 활동했던 김진아(사진)가 20일(현지시각) 미국 하와이 자택에서 암으로 별세했다. 향년 51세.

김씨의 동생인 배우 김진근의 소속사 태원아트미디어는 21일 “김진근씨가 누나와 마지막 시간을 보내기 위해 두 달 전 하와이로 떠났고 오늘 아침 부고 소식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김씨는 올 봄 말기 암 선고를 받고 투병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톱스타 가족에서 태어났다. 아버지 김진규(1998년 별세)와 어머니 김보애 모두 유명 배우였고 배우 이덕화가 이모부다. 김진근의 아내 정애연도 배우이고 코미디언 최병서는 사촌동생의 남편이다.

김씨는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대학에서 성악을 전공하던 1983년 영화 ‘다른 시간 다른 장소’에 출연하며 연기를 시작했다. 서구적인 외모에 섹시한 이미지로 인기를 모으며 1980년대를 대표하는 여배우 중 한 명으로 자리잡았다. 1988년 임권택 감독의 ‘연산일기’에 출연한 이후 돌연 은퇴를 선언한 그는 7년 뒤 KBS 드라마 ‘개성시대’로 연기를 재개했으나 과거의 인기를 재현하지는 못했다. 2000년 미국인 사업가와 결혼해 아들을 뒀고, 하와이에서 거주해 왔다.

고경석기자 kav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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