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최용수의 서울과 주말 대결 두 차례 무승부 깨고 1위 수성 노려
‘봉동이장’ 최강희(55) 전북 현대 감독이 독수리 사냥에 나선다.
전북은 2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을 불러 들여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2라운드를 치른다. 최근 정규리그 4연승을 거둔 전북은 ‘독수리’ 최용수(41) 감독이 이끄는 서울을 넘어서야 선두 굳히기에 들어갈 수 있다.
두 팀은 지난 4월 시즌 첫 맞대결에서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전북과 서울은 지난 시즌 마지막 대결에서도 1-1로 팽팽하게 맞섰다. 두 차례나 힘겨루기를 한 만큼 최 감독은 21일 “이제 독수리 잡아야지”라며 당찬 출사표를 던졌다. 최 감독의 전북은 지난 16일 선두 다툼을 벌이는 ‘황새’ 황선홍(46) 감독의 포항 스틸러스도 2-0으로 따돌렸다.
베테랑 골잡이 이동국(35)이 공격의 선봉에 선다. 이동국은 포항전에서도 1골, 1도움을 올려 전북 소속으로 100골을 꼬박 채웠다. 또 공수 밸런스를 조율하는 신형민(28), 김남일(37), 이승기(26)가 지원 사격을 한다. 최 감독은 “서울이 20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전을 치르면서 다른 전술로 나올 것”이라며 “어느 때보다 더 철저히 분석하고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전북에 맞서는 서울은 정규리그에서 최근 2연승 중이다. 16일 인천 유나이티드를 상대로는 무려 5골을 꽂아 5-1 대승을 거뒀다. 넉 달 넘도록 침묵을 지켰던 윤일록(22)이 골을 터뜨린 게 고무적이었다. 이번에 승점 3을 따면 올 시즌 최고 순위 6위로 한 단계 상승할 수도 있다. 그러나 서울은 주중에 포항과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소화한 탓에 선수들의 체력이 걱정거리다.
하위권 부산 아이파크와 경남FC는 2연승에 도전한다. 10위 부산과 12위 경남은 내리막을 면치 못하다가 21라운드에서 반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부산은 17일 성남FC에 4-2로 이기며 11경기 연속 무승(4무7패) 사슬을 끊어냈다. 경남 역시 같은 날 상주 상무를 3-1로 꺾고 5개월 만에 승리를 챙겼다.
부산은 24일 전남 드래곤스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경남은 하루 전날 포항을 상대로 역시 홈에서 2경기 연속 승리를 겨냥한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