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풀무 냉동복원 신기술 고유 식감 독보적
아시아청년대회 공식제품 소셜커머스 상품화 '러브콜'

두텁떡, 인절미, 꿀떡, 코코넛가래떡…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 때 주교단은 물론 아시아 청년들에게 제공된 이른바‘교황 도시락 떡’이 더불어 유명세를 이어가고 있다.
농업회사법인 홍성풀무㈜가 내놓은 이 도시락은 우리나라의 다양한 전통떡류에다 코코넛 등 새로운 식자재까지 얹힌 신제품이다. 홍성풀무는 국내 최초의 친환경농법 발상지에서 태동한 창업정신에 걸맞게 철저하게 친환경제품 제조원칙을 사수했다. 당진산 유명 브랜드인 해나루쌀과 엄선된 국내산 부재료를 사용했다. 물론 인공감미료도 전혀 넣지 않았다.
제조 기술은 더욱 독보적이다. 냉동 상태에서 보관하다 식탁에 올리기 위해 해동하면 떡 고유의 식감이 고스란히 되살아나는 비법을 적용했다. 떡이 굳지않고 말랑말랑한 ‘착한 맛’으로 복원된다. 그래서 떡 이름도 ‘냉동복원 아이스떡’이다.
이런 차별화한 품질과 맛이 천주교 대전교구청을 사로잡았다. 교단은 교황의 방한에 즈음해 ‘함께 나눔’이란 의미를 더하자며 충남도와 당진시에 떡 제조업체 선정을 의뢰했다. 충남도 식품의약과가 주관한 공모에서 홍성풀무는 예상대로 떡 도시락 제조업체로 뽑혔다. 이 과정에서 충남도의 실사는 철저했다. 홍성풀무는 HACCP기준에 따른 생산설비 및 위생관리 점검과 충남도 지정위탁업체인 세스코(CESCO) 식품안전팀의 실사 등을 거뜬히 통과했다.
교황 도시락 떡은 당진 솔뫼성지에서 열린 천주교 아시아 청년대회 참가자들에게 제공됐다. 지난 15일 두드림의 밤 행사를 앞둔 저녁 20여개국에서 모인 젊은이들이 식사용으로 즐겼다. 1만개 가운데 5,200개가 해외 청년들에게 전해졌고, 나머지는 주교단을 비롯한 행사 관계자들에게 제공됐다. 도시락 떡은 교황캐릭터까지 사용한 공식제품답게 그 명예를 훌륭히 지켰다. 젊은이들은 한국의 전통 떡 맛이 그만이라며 반색했다.
홍성풀무 경영고문을 맡고 있는 최태규씨는 “당진시와 대전교구청이 공동기획해 선보인 도시락떡이 우리나라 고유의 전통식품 가치를 국내외에 제대로 알리는데 이바지했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홍성풀무는 아시아 쳥년대회 이후 SNS를 통해 이뤄지는 쇼셜커머스 시장에서 러브콜이 잇따르자 코코넛가래떡부터 시장에 내놓기로하는 등 새로운 희망을 그리기 시작했다.
최정복기자 cj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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