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기·인천 66개 노선에 25일부터 순차적 투입
운행 경로·회차 방법도 일부 변경
대학들이 일제히 개강하는 이달 말부터 수도권 광역버스 200여대가 추가로 투입된다. 출퇴근 시간 증가할 대학생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국토교통부는 서울ㆍ경기ㆍ인천 등 3개 지방자치단체와 협의해 25일부터 서울과 각 지자체를 오가는 광역버스를 66개 노선에 총 203대 증차하겠다고 21일 밝혔다. 지난달 16일 광역버스 좌석제(입석금지) 대책 시행 직후 만석 버스의 무정차 통과 등 승객들의 불편이 불거진 데다, 개강 수요가 반영되는 9월 이후 또 다시 입석대란이 반복될 거란 우려가 나오자 후속 대책을 내놓은 것.
구체적으로 서울-경기를 오가는 55개 노선 172대, 서울-인천 5개 노선 18대, 경기-인천 2개 노선 4대, 경기도 내 4개 노선 9대가 증차된다. 25일 35개 노선 89대가 증차되는 것을 시작으로 다음 달 초까지 순차적으로 차량이 늘어난다. 이로써 지난달 운행을 시작한 222대를 포함, 총 425대의 광역버스가 증차된다.
국토부는 이와 함께 서울 삼일로와 강남대로 등은 교통 체증 완화를 위해 운행경로 및 회차방법을 변경하기로 했다. 상세한 내용은 각 지자체 홈페이지를 통해 조만간 공개될 예정이다.
출퇴근 시간대 수도권 전철 운행도 확대된다. 경부선(경기 화성ㆍ병점~서울 영등포) 급행 전동열차 4회, 분당선(신수원ㆍ죽전~왕십리) 6회, 경인선(동인천ㆍ부평ㆍ구로~용산) 급행 전동열차 6회 등 총 16회가 증편된다. 다음 달 20일부터는 용인경전철도 환승 할인이 시행돼 요금 부담도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
국토부는 이밖에 정류소 버스안내시스템을 개선, 10월 말까지 버스의 만석 여부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에도 현장 모니터링을 통해 즉각적으로 문제에 대응할 계획”이라며 “다만 광역버스 공급량이 충분히 확보되고 환승시스템이 갖춰질 때까지 당분간 입석은 탄력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세종=김현수기자 ddacku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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