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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등급 이하 자연계 수험생, 쉬운 A형 수학 선택해야

입력
2014.08.21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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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계, 국어 A형 갈아타면 역효과 3~4등급은 기출문제·오답풀이

1~2등급은 고난도 문제에 집중해야

지난해 9월3일 서울 배화여고에서 치러진 수능 9월 모의평가에서 학생들이 문제를 풀고 있다. 9월 모의평가는 수능 이전 자신의 수준을 확인할 수 있는 마지막 시험이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지난해 9월3일 서울 배화여고에서 치러진 수능 9월 모의평가에서 학생들이 문제를 풀고 있다. 9월 모의평가는 수능 이전 자신의 수준을 확인할 수 있는 마지막 시험이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다음달 3일 예정된 9월 모의평가는 예비 수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해 수능의 출제경향과 난이도 등을 파악하는데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수능 전에 자신의 수준을 제대로 확인할 수 있는 마지막 시험이라는 점에서도 매우 중요하다. 입시전문업체 진학사의 도움말로 수준별 모의평가 대비방법을 살펴봤다.

하위권 수험생은 교과서 내용 정리

자신의 성적이 5등급 이하인 수험생은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수시 모집에서는 모든 영역을 반영하지 않고, 특정 영역의 등급을 특정해 수능최저학력기준으로 설정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자연계 수험생이고 목표 대학에서 쉬운 A형과 어려운 B형을 구분하지 않고 성적에 반영한다면, A형 응시를 생각해봐야 한다. B형에서 A형으로 바꿨을 때 오르는 성적이 B형을 그대로 응시했을 때 얻는 대학 가산점보다 많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인문계 수험생은 국어를 두고 마찬가지 고민을 할 것이다. 하지만 인문계 학생이 국어를 B형에서 A형으로 바꿀 경우에는 오히려 역효과를 볼 수 있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자연계의 성적 우수 학생들이 이미 국어 A형의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성적 향상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며 “국어 B형을 응시하는 게 낫다”고 조언했다.

성적이 하위권인 학생들은 개념정리가 안 돼 있는 경우가 많아 문제풀이에 집중하기 보다는 교과서 내용을 다시 정리하는 게 좋다.

상위권 수험생은 자주 틀리는 문제 위주 정리

성적이 3~4등급인 학생들은 새로운 문제를 풀기보다는 기존 모의평가 기출문제를 보는 게 효과적이다. 개념은 알고 있지만 응용문제를 풀지 못하거나 실수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틀렸던 문항 위주로 정리를 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틀렸던 문제를 다시 살펴보면서 왜 풀지 못했는지, 왜 실수를 했는지 등을 확인하고, 대처 방법을 세우면 짧은 시간에 효과적으로 성적을 높일 수 있다.

반면 성적이 1~2등급으로 상위권인 학생들은 난이도 높은 문제 풀이에 집중해야 한다. 이들은 변별력을 가리기 위해 출제한 고난도 문제 1,2개에 따라 성적 희비가 엇갈릴 수 있기 때문이다. 김희동 소장은 “모의평가가 얼마 남지 않아 조급한 마음도 있겠지만 풀이 시간이 다소 오래 걸리더라도 고난도 문제가 풀리지 않는 원인을 찾고 해결하는 연습을 해보는 게 좋다”고 말했다. 또한 상위권 학생들은 수능점수 1~2점이 지원 대학, 모집단위를 바꿀 정도로 영향이 커 평소 자주 틀리는 단원과 문제 유형을 따로 뽑아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의 이재진 수석연구원은 “9월 모의평가 이후 연세대, 서울대, 고려대, 한양대, 서강대 등 서울 주요 대학의 수시원서 접수가 시작된다”며 “모의평가 가채점 결과를 객관적으로 분석해 수시지원 전략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시간 관리 연습도 필요

시험을 앞둔 모든 수험생이 신경 써야 할 부분은 시간과 체력관리다. 기상 후 2시간이 지나야 두뇌활동이 활발해지기 때문에 충분한 수면시간을 갖는 것은 물론이고, 시험시간 시작 2시간 전에 일어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늦은 밤까지 공부를 하는 등 수면 패턴을 갑작스럽게 바꾸면 판단력과 문제 해결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실전처럼 문제 푸는 연습을 많이 해야 시험 당일 날 실수를 줄일 수 있다. 시간을 정해놓고 모의고사 문제를 풀고, 또 일정 시간에 풀지 못한 문제는 과감히 건너뛰는 연습도 해야 한다. 풀지 못한 문제는 다른 문제를 모두 풀고 난 뒤 다시 보는 것이 좋다. 당장 시간을 줄이기 어렵다면 매주 최소 1회씩 모의고사를 풀며 시간 단축 연습을 해보자. 김희동 소장은 “9월 모의평가가 수능과 가장 유사한 시험인 것은 맞지만 실제 수능을 잘 치르기 위한 평가전”이라며 “모의평가를 잘 치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결과를 바탕으로 반드시 이후 학습전략을 꼼꼼히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변태섭기자 liberta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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