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단협 협상 등을 놓고 갈등을 겪고 있는 르노삼성자동차 노사가 사측의 요구로 본협상을 재개하기로 해 사태해결 가능성을 밝게 하고 있다.
르노삼성 노조는 사측의 제안에 따라 21과 22일 예정됐던 부분파업 일정을 취소하고 21일 실무협상을 진행한 뒤 22일 본협상을 재개해 르노삼성의 위기 탈출 방안을 논의키로 했다.
노조는 늦었지만 회사의 협상 재개 의사에 환영을 표하고, 2년간 희생한 조합원의 노고에 대한 충분한 보상과 함께 노조를 견제의 대상이 아닌 동반자로 인식을 전환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노조는 이전보다 진일보한 전향적 제시안으로 협상해 잠정합의안이 도출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앞서 르노삼성 노조는 지난 4월 희망퇴직 불응자 24명에 대해 부당 전환배치를 실시한 사측을 상대로 지방노동위원회에 심판을 제기, 전원 부당전환배치 판결을 받아 승소했다.
사측은 한달 전인 3월 진행된 희망퇴직 ‘뉴스타트 프로그램’ 진행 당시 희망퇴직 우선대상자를 선정, 이에 거부한 불응자에 대해 업무강도가 높은 곳으로 강제 전환배치를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현장 적응에 실패한 일부 직원은 회사를 떠나기도 했다.
르노삼성차 노조는 지난 4월부터 사측과 임단협에 들어갔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해 지난달 14일 파업출정식을 갖고 잔업거부와 부분파업을 벌여왔다.
김창배기자 kimc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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