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추석을 맞아 전통시장 상품권 구매, 협력업체 대금 조기지급 등으로 내수 경기 활성화에 나섰다.
삼성그룹은 20일 300억원어치 전통시장 상품권을 추석 연휴에 출근하는 직원들과 비정규직에게 지급하기로 했다. 삼성 관계자는 “지난해 대상자가 약 5만, 6만명이었는데 올해도 이와 비슷한 규모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1~19일, 26~27일에 각각 37개 사업장에 자매 결연을 맺은 135개 마을에서 생산한 농축산물 50여 품목을 취급하는 직거래 장터를 개설하기로 했다. 27일에는 계열사 사장들이 장터를 방문해 상품을 구매하고 일부는 일일 점장으로 판매도 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 삼성중공업 등 18개 계열사가 협력업체에 지급할 대금 1조8,000억원을 당초보다 1주일 당겨 이달 말까지 지급하기로 했다. 이는 올해 설에 조기 지급한 협력사 대금이 1조1,000억원 보다 늘어난 것이다.
현대자동차그룹도 2,000여개 협력업체들에게 부품 및 원자재 납품 대금 약 1조1,500억원을 앞당겨 지급한다. 또 다음달 1일부터 2주 동안 18개 계열사 및 협력사 임직원이 함께 자매결연시설을 방문해 명절음식과 생필품 등을 전달할 예정이다.
LG그룹도 LG전자 LG디스플레이 등 10개 계열사가 1조1,000억원 규모의 납품 대급을 다음달 5일까지 조기 지급하고 전통시장 상품권을 구입해 직원들에게 지급하기로 했다.
신계백화점과 이마트는 중소협력업체 5,100개사에 납품대급 6,800억원을, 현대백화점그룹은 중소협력업체 2,650개사에 지급할 납품 대금 1,200억원을 당초 계획보다 5~7일 당겨서 추석 연휴 전인 다음달 5일까지 지급한다. 홈플러스와 롯데마트도 각각 중소협력업체 납품대금 2,700억원과 1,500억원을 6~10일 빠른 다음달 4일에 지급할 방침이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고은경기자 scoopk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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