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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구간에 관광통역 안내원 배치 산책 후엔 한국 전통음식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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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구간에 관광통역 안내원 배치 산책 후엔 한국 전통음식도 제공

입력
2014.08.20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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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명동의 한 어학원에서 영어를 가르치고 있는 메이티어로(38ㆍ캐나다)씨에게 남산은 어머니 품과도 같은 ‘나만의 명소’다. 남산은 생활방식이나 문화가 달라 적응에 어려움을 겪던 메이티어로씨가 틈나면 올라 외로움을 달랜 곳이다.

메이티어로씨는“3년 전 홀로 한국에 와서 힘들 때마다 찾던 곳이 남산공원”이라며 “남산에 올라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서울의 전경을 바라보면 내 가슴도 탁 트였다”고 말했다.

외국인 관광객과 다문화가족들이 남산을 거닐며 서울의 자연과 문화, 역사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이색 걷기대회가 열린다.

한국일보와 한국관광공사는 24일 오전 8시 서울 남산 국립극장 문화광장에서 제442회 거북이마라톤‘외국인 관광객과 함께하는 남산 걷기대회’를 연다고 20일 밝혔다. 외국인 대상의 거북이마라톤은 이번이 처음이다.

코스는 국립극장을 출발, 북측 순환로를 거쳐 성곽길을 따라 서울 N타워 지난 후 남측 순환로를 통해 내려오는 6.5km 구간으로 짜여졌다. 코스 전 구간에 걸쳐 서울 관광 가이드인 ‘움직이는 관광통역 안내원’들과 통역 자원봉사자들이 외국인 관광객들을 안내한다. 산책 후에는 슬로푸드(전통방식으로 만들어지는 음식) 메뉴인 남양주 묵나물밥과 한돈울금구이도 맛볼 수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이 행사가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서울의 ‘참 맛’을 알리는 관광상품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박영규 홍보실장은 “요즘은 단체보다는 개별적으로 서울을 찾는 외국인들이 많다”며 “거북이마라톤은 한강과 함께 서울의 대표적인 명소를 ‘맞춤형’으로 체험하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협회중앙회, 중구청, 국내외 여행사 50여 곳과 남산 주변 30여개 호텔 등이 적극 협조하고 나서 행사 당일 천여명 이상의 외국인들이 함께 남산을 걷는 진풍경이 예상된다.

명동 등 인근 상가의 기대감도 높다. 명동 관광특구 협의회 이동희 사무국장은 “그 동안 남산에서 열리는 외국인 체험행사가 없었다”며 “외국인 관광객들이 남산을 걸으며 서울의 정취를 만끽하고 끝난 뒤 쇼핑을 즐기면 상권도 활성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전신청 및 참가비는 없으며 당일 집결시간에 맞춰 오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삼성 갤럭시 탭, 한류 화장품, 타악기 공연 ‘드럼캣’ 초대권, 남산케이블카 왕복이용권 등 경품도 풍성하다.

유명식기자 gij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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