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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 총장 선거 파행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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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 총장 선거 파행 우려

입력
2014.08.20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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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회, 직선제 강행… 대학본부, 간선제 고수

입후보 예정자 2명 직선제 참여 의사로 갈등 본격화

총장 선거 방식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고 있는 전북대가 입후보 예정자 2명이 직선제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혀 파행이 우려된다.

전북대 교수회는 총장 입후보 예정자 10명을 대상으로 직선제 참여 의사를 파악한 결과, 2명의 교수가 참여 의사를 비쳤다고 20일 밝혔다. 나머지 8명 중 2명은 불참의 뜻을 밝혔고, 6명은 조사에 응하지 않았다.

교수회 관계자는 “2명의 후보가 참여 의사를 밝힌 만큼 직선제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9월 11,12일 총장 후보 등록을 공모하고 이후 기호 추첨과 토론회 일정을 확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교수회가 직선제 일정을 구체적으로 제시함에 따라 간선제 진행 절차에 착수한 대학본부와의 갈등이 표면화하고 있다.

대학본부는 교수회의 직선제 강행과 관계없이 개정된 학칙에 따라 간선제 선거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대학본부는 19일 부총장 명의로 전체 교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현행 규정에 따라 간선제 방식으로 총장 임용후보자 선출 일정을 진행하겠다’고 밝혀 간선제 선거 진행을 공식화했다.

이에 따라 대학본부는 9월 4일까지 관리위원 35명이 참여하는 총장임용후보자 선정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9월 19일까지 총장 임용 후보자 공모를 진행할 예정이다.

대학본부 관계자는 “이미 교수회가 학칙 개정에 동의한 상태고 학칙 개정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이 법원에서 각하됐는데도 교수회가 직선제를 강행하려고 한다”면서“아무런 명분 없이 직선제를 강행해 교육부와 갈등을 빚으면 국가지원사업 예산 등 불이익을 받게 되어 적법 절차에 따라 간선제 선거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대는 개정된 학칙을 근거로 3월 31일 교육부에 외부인사 12명과 학내구성원 36명 등 총장선출위원 48명을 무작위로 추첨하는 방식의 ‘총장 선출 계획’을 제출했다. 하지만 교수회는 총장 선출 방식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학내 구성원의 의견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며 학칙 개정 무효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최수학기자 sh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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