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까지 양식장 환경개선 추진… 우량종묘 개발과 소비촉진도 병행
전남 완도군은 20일 “전복과 넙치, 미역 등 해조류를 중심으로 지속 가능한 양식산업 프로젝트를 적극 추진해 ‘양식산업 1조원 시대’를 앞당길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우선 2018년까지 340ha의 어장에 115억6,000만원을 투입해 어장 재배치 사업 등 양식장 주변 환경을 대폭 개선할 계획이다. 완도 앞바다 내만에 위치한 전복양식장과 외만의 해조류 양식장 간 맞교환 형식으로 재배치한다는 방침으로 이 사업이 끝나면 내만의 전복 양식어장이 외해로 이설될 전망이다.
또 내년부터 170억원을 들여 500ha 어장에 대해 친환경 미생물을 이용한 어장 밑과 수질을 개선해 생산성을 복원할 계획이다.
특히 전남도 해양수산과학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변화된 어장환경에 강한 우량 종묘 개발보급사업도 추진키로 했다.
해조류 양식은 기후변화에 대비한 우량 종묘 개발 및 양식시기 조절로 생산 안정화를 도모하고 연간 200억원 규모의 수출용 해조류 클러스터 2개소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곳에서는 종묘생산, 양식, 가공, 유통, 수출을 도맡아 해조류산업의 경쟁력도 확보할 방침이다.
해외시장에서 거래되는 해조류 명칭도 바꿔 특화한다는 복안이다. 일본어가 주류인 제품 명칭을 한글로 변경하고 성분 및 효능을 병행 표기할 예정이다. 우리나라 해조류의 우수성과 독창적인 브랜드로 세계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냉동 전복 등 상품을 다양화하고 소비촉진을 활성화하기 위해 ㈜완도전복에 54억원을 투입, 완도읍 죽청농공단지 3,808㎡ 부지에 건축면적 1,409㎡ 규모로 전복가공공장을 올해 말까지 건립할 계획이다. 넙치양식은 친환경 양식으로 소비자의 신뢰를 확보하고 거대한 중국시장을 타깃으로 ‘황금넙치’ 브랜드 전략도 추진한다.
소비촉진을 위해 매년 4회 이상 전문요리사를 초빙, 전복요리 기술을 개발 보급하고 복날에는‘전복먹기 운동’을 전개한다. ‘날자 마케팅’에도 나서 지난 6일 서울에서 초복·중복·말복을 ‘전복의 날’로, 매년 5월 8일 어버이날은 ‘미역의 날’로 선포했다.
다음달에 전남서부어류양식수협, 양식어가 등이 자율적으로 친환경 양식 선포식을 갖는 등 자구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친환경 양식을 위한 백신공급사업도 확대하고 생산자, 유통업체를 중심으로 '넙치 유통 발전협의회'를 구성해 상생을 도모할 계획이다.
신우철 완도군수는“기획재정부, 해양수산부 등 중앙 정부를 직접 방문해 예산을 확보하는 등 양식산업 1조원 시대를 여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완도에서는 1만618어가가 3만5,000ha양식장에서 연간 41만톤의 수산물을 생산해 8,000억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박경우기자 gw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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