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맥에 도전장을 내민 건 피맥만이 아니다. 햄버거와 감자를 맥주와 묶어 새로운 야식시장의 강자로 만들려는 시도도 잇따르고 있다.
햄버거와 맥주의 결합은 ‘버맥’이라 불린다. 버맥을 대표 메뉴로 앞세운 음식점들이 하나씩 개점하고 있다. 서울 서교동 ‘젠틀서퍼’는 수제맥주와 햄버거를 즐길 수 있는 대표 공간이다. 한국인들에게 햄버거와 맥주의 결합은 아직은 낯설지만 입맛의 서구화를 고려할 때 피맥에 버금가는 인기를 얻을 가능성이 높다.
‘감맥’(감자튀김과 맥주)는 치맥만큼 전통이 깊은 ‘술집 조합’이다. 봉구비어 등 소규모 맥주 체인들이 감자 튀김을 주력 안주로 삼으면서 최근 새삼 조명 받고 있다. 치킨이나 피자에 비하면 위에 부담이 적은 게 장점. 직장인 오지연(33)씨는 “배는 많이 고프지 않은데 한 잔하고 싶을 때 ‘감맥’이 제격”이라며 “치킨이나 피자에 비하면 맥주맛을 가장 살려주는 음식이 감자 튀김”이라고 말했다.
일명 ‘호맥’도 등장했다. 호텔에서 파는 치맥이다.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과 밀레니엄 서울 힐튼 등이 치킨과 맥주가 어우러진 메뉴들을 잇달아 선보이며 치맥 열풍에 합류했다.
라제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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