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장수 브랜드 ‘샘표’가 60돌을 맞았다.
1946년 창립한 샘표는 1954년 5월 ‘샘물처럼 솟아라’라는 의미의 식품 브랜드 샘표를 특허청에 상표 등록(등록번호 362호)했다. 그 해 샘표간장을 첫 출시한 이후 60년 동안 국내 간장 시장에서 꾸준히 50% 이상을 점유해 오고 있다.
샘표는 긴 역사만큼이나 다양한 제품을 선보여 왔다. 그 대표는 ‘진간장’이다. 진하고 구수한 맛의 간장이란 뜻의 ‘샘표 진간장’은 1966년 출시 이후 다양한 요리에 두루 쓰이면서 현재는 ‘진간장’이라는 이름이 시판 간장을 통칭하는 대명사처럼 쓰이고 있다.
1968년 첫 출시 이후 국내에서 단일 간장 브랜드로 최다 판매된 ‘샘표 진간장 금F3’의 경우 ‘금메달 간장’이라는 애칭을 얻기도 했다. 이후 샘표 양조간장 501(1989년)과 맛있는 저염간장(1994년)을 잇따라 선보였고, 지난 2001년에는 세계 최초로 한식간장을 복원하는 데 성공해 이를 바탕으로 만든 ‘맑은 조선간장’을 출시, 자타공인 한국 대표 간장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최근 샘표는 간장의 현대화를 꾀하는 등 영역 넓히기에 힘쓰고 있다. 특히 한식간장의 콩 발효 기술을 현대식으로 재해석한 맛내기 ‘요리에센스 연두’는 요리 재료 본연의 맛을 살려주는 ‘콩 발효’ 기술을 집약해 남아냈다.
샘표의 간장은 현재 전세계 72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샘표 관계자는 “국민 건강과 식문화 발전에 이바지하고, 국내뿐만 아니라 전세계에 한국 전통의 맛을 전하는 대표 발효전문 기업이 되겠다”고 밝혔다.
한편, 샘표는 창립 68주년과 상표 등록 60주년을 기념해 다음 달 12일까지 경기도 이천의 간장공장 내 갤러리에서 ‘보고서도 모르고 들어서도 모르는’ 전시회를 진행한다. 4인의 미술가와 소설가로 이루어진 프로젝트 그룹 ‘너님고속’의 다양한 작품을 통해 우리 밥상 문화와 가족, 간장에 얽힌 근대사 등을 소개한다.
이서희기자 s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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