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허리 통증 예방하는 다섯가지 방법
전문가 "차갑고 딱딱한 바닥 피하고 스트레칭 자주 해야"
여름철 더위를 피해 냉방을 한 채 거실 바닥에 누워 잠을 잤다가 극심한 허리 통증에 시달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런 사례는 대부분 디스크 등 심각한 상황이 아니라 척추 주위 근육과 인대에 발생하는 통증인 '요추 염좌'가 원인이다.
심각한 질병은 아니지만 악화하면 오랜 기간 치료를 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우리 몸의 척추는 경추(7개)와 흉추(12개), 요추(5개), 천추(5개)로 구성돼 옆에서 봤을 때 'S'자의 완만한 곡선을 그리고 있다.
딱딱한 바닥에서 잠을 자는 경우 요추(허리뼈)의 곡선이 유지되지 못하면서 요추 주위 근육과 인대에 큰 무리가 가게 된다.
이 상태로 몇 시간 동안 잠을 잤다가 일어나면 간혹 허리 주위 근육이 받은 긴장이 풀리지 않고 오히려 더 굳어버리면서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게 된다.
한국건강관리협회는 여름철 허리 통증을 피하는 방법으로 간단한 생활습관 다섯 가지를 추천하고 있다.
▲너무 차가운 환경을 피할 것.
▲딱딱한 바닥에 장시간 눕지 말 것.
▲적정한 습도를 유지할 것.
▲간단한 스트레칭과 운동을 해줄 것.
▲같은 자세를 오래 유지하지 말 것.
이런 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딱딱한 곳에 장시간 누워있는 자세를 피하는 것이다. 특히 거실이나 마루 같은 곳에 누울 때는 조금이라도 쿠션감이 있는 바닥재를 깔아야 한다.
또 실내 습도를 낮추는 것도 중요하다. 장마철은 습도가 80% 이상 되는 때가 잦은데 습도가 높으면 체내 수분이 증발하지 못하고 남게 돼 관절에 부종과 통증을 가중한다.
이럴 때는 습도를 50% 수준으로 낮추면 허리 통증에 도움이 된다.
너무 차가운 환경을 고집하는 것도 허리 통증에 좋지 않다. 에어컨 등에 의지해 급격히 체온을 낮추기보다는 미지근한 물에 샤워하고, 자연 바람이 통하도록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도 좋다.
더위에도 간단한 운동이나 스트레칭을 해줘 근육은 이완시키는 것도 좋은 예방법이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 김형전 과장은 "흔히들 허리가 안 좋은 사람에게 침대보다는 딱딱한 바닥에서 자는 것이 더 좋다고 알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잘못 알려진 상식 중의 하나"라며 "우리 몸에서 통증을 유발하는 가장 흔한 원인인 근육과 인대는 온도에 무척 민감하다. 이 같은 이유로 차갑고 딱딱한 바닥에 오래 노출되면 근육과 인대를 구성하는 가느다란 섬유들이 수축과 긴장을 하게 되고, 이 때문에 통증이 점차 심해진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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