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에서 가방으로… 톱스타 마케팅 전쟁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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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에서 가방으로… 톱스타 마케팅 전쟁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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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8.20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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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용성 갖춘 제품 인기 끌면서 중소 기업도 한류 스타 영입전

헤지스액세서리 모델 2NE1의 씨엘. LF제공
MCM 모델 아이돌 그룹 엑소. MCM 제공

업계에서 모델 경쟁이 가장 치열한 곳 중의 하나가 화장품입니다. 제품뿐 아니라 이미지가 그만큼 중요한데 스타는 한정되어 있다 보니 화장품 업체들은 서로 계약기간이 끝나기 무섭게 경쟁사 모델을 영입할 정도인데요. 최근 화장품 업계만큼이나 한류 스타들 영입 경쟁이 치열한 곳이 있습니다. 바로 국산 가방 브랜드들입니다.

최근 국산 가방 브랜드 모델이 된 연예인들은 나열하기도 어려울 정도입니다. 대기업 브랜드뿐 아니라 중소기업 브랜드까지 모델 영입이 확산되고 있는데요, 제일모직의 빈폴액세서리는 올해부터 아이돌 스타 수지를, LF의 헤지스액세서리는 최근 그룹 2NE1의 씨엘을 모델로 선정했습니다. 브랜드 시작부터 배우 전지현을 모델로 기용했던 SK네트웍스의 루즈앤라운지는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인기로 중국인에게 알려지며 올 4월 면세점에 입점하는 쾌거를 거두기도 했는데요. 역시 중국인에게 인기가 높은 성주그룹의 패션 브랜드 MCM은 지난달 글로벌 모델로 아이돌 그룹 엑소를 발탁했습니다.

이외에 금강제화의 브루노말리는 배우 박신혜를, 제이에스티나 빅뱅의 지드래곤을, 라빠레트는 소녀시대의 제시카와 에프엑스의 크리스탈을, 힐리앤서스는 슈퍼주니어의 최시원을 각각 모델로 선정하고 화보촬영을 시작했습니다.

2, 3년 전까지만 해도 국산 가방 브랜드는 수입 고가 브랜드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했습니다. 하지만 실용성을 추구하는 이들이 늘면서 40만~50만원대 가격에 디자인에 중점을 둔 국산 가방 브랜드들이 인기를 끌기 시작했는데요, 이들 제품을 홍보하는 데 일등공신이 바로 스타마케팅이었다고 합니다. 드라마에 등장하면 ‘김남주백’, ‘수지백’등의 애칭으로 불리며 판매가 급증했던 것이죠.

하지만 국산 가방 브랜드 시장이 커지자 대기업, 중소기업들이 앞다퉈 뛰어들었고 치열해진 제품 경쟁이 모델 경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입니다. 또 지난해 하반기부터 연예인들의 초상권이 강화되면서 업체들이 방송 장면을 이후에 활용하기 어려워진 것도 업체들이 유명 모델을 선정하는 데 일조했다고 합니다.

사실 중소 가방 브랜드에게 유명 모델 사용은 적잖은 부담이 됩니다. 하지만 한류 열풍을 타고 소문이 나게 되면 중국 현지는 물론 국내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들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한류 스타들을 모델로 선택한다고 하네요. 아무리 스타마케팅 바람이 거세도 역시 장수하는 브랜드의 가장 중요한 덕목은 품질입니다. 모델료를 제품의 가격에 전가하거나, 품질이 떨어진다면 결국 소비자들이 외면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고은경기자 scoopk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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