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애용’과 ‘관종’ 사이 당신의 SNS는 안녕하십니까?

입력
2014.08.20 04:40
0 0

"노출셀카, 감성팔이, 허세, 선동... SNS 공해 짜증 나" "내 기록을 남들과 소통하고 싶은 것... 뭐가 어때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가 현대인들의 중요한 소통경로가 된 지 오래입니다. 스마트폰으로 하루에도 몇 번씩 SNS를 열어보고, 사진과 글을 게재하는 건 많은 이들에게 자연스러운 일과입니다. 한국의 20대 가운데 70%에 가까운 이들이 SNS를 이용한다는 통계도 이젠 더 이상 낯설지 않죠.

그런데 이 SNS를 ‘애용’하는 것을 넘어 과하게 몰입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이들이 적지 않습니다. 허세스럽거나 선동적인 게시물을 통해 관심을 끄는데, 이런 사람들을 최근 온라인 상에서는 관심병종자, 일명 ‘관종’이라고 부릅니다. 관종의 게시물은 SNS 속에서 공해처럼 여겨지고 있죠. 하지만 자신에 대해 기록하고 이를 다른 사람들이 보는 것은 소통의 일환일 뿐 문제될 것이 없다고 반문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습니다.

여기 ‘애용’과 ‘관종’ 사이에서 미묘한 줄타기를 하고 있는 네 가지 SNS 게시글 유형을 정리했습니다. 이들은 과연 애용자일까요, 아니면 자제가 필요한 관종일까요? (신변 보호를 위해 일부 사진과 글은 원본을 수정했습니다.)

1. 셀카형

과시를 위해 본인 사진을 게재하는 유형. 시도 때도 없이 얼굴사진을 올리거나 화장한 얼굴을 ‘민낯’이라고 표현하는 식이다. 최근에는 얼굴 셀카를 넘어 식스팩이나 가슴골을 노출해 몸 자랑에 나서는 이들이 부쩍 늘었다. 글이 비교적 짧고 별 내용이 담기지 않는 특징이 있다.

2. 감성 과잉형

기쁨과 우울, 분노, 슬픔 등을 거의 매 시간 SNS로 표현하는 유형. 충만한 감정을 꾹꾹 눌러 담아 작성하지만 보는 이들은 당최 무슨 뜻인지 알 길이 없다. 유명인의 글을 인용해 자신이 쓴 것처럼 올리기도 한다.

3. 허세형

본 것, 먹은 것, 알고 있는 것, 구매한 것에 대해 자랑 아닌 듯 자랑하는 유형. 본인의 이야기와 생각을 전하면서 명언을 인용하거나 불필요한 영어를 남발하는 것 또한 허세로 비칠 수 있다.

4. 정치 선동형

어떤 일이든 편향된 정치적 견해로 귀결시키는 유형. 본인과 다른 생각을 가진 이들을 반사회적 표현을 써가며 욕하거나, 단정적인 어조의 글을 남겨 주변인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사진보다는 주로 기사링크를 걸어놓는 것이 특징이다.

댓글 안달리면 불안하다? 거짓 일상 올린 적 있다? 나는 SNS 애용자인가, 관종인가… 셀프테스트 Q10

애용자를 넘어 관종이라고 불리는 이들의 특징을 정리했습니다. 다음 10개의 문항 가운데 본인이 5개 이상에 해당한다면, 당신 또한 다른 사람들에게 관종으로 여겨지고 있을지 모릅니다.

1. 글이나 사진을 게시했는데 지인들이 ‘좋아요’를 누르지 않거나 댓글을 달아주지 않으면 불안하다.

2. 자신의 노출 모습이나 성적으로 자극적인 사진의 게재가 빈번하다.

3. 나의 희로애락, 즉 시시각각 변화하는 감정을 SNS에 드러낸다.

4. 타인의 시선을 의식해 보정하지 않은 본인 사진은 절대 게재하지 않는다.

5. 사람들의 반응을 얻기 위해 거짓된 일상을 올린 적이 있다.

6. “길동이는 오늘 바보 같은 하루를 보냈어…”와 같이 나 자신을 ‘3인칭화’한 주어를 쓴 적이 있다.

7. 주변 환경 변화에 민감하거나 타인의 말에 상처받는 성향을 널리 알린다.

8. SNS에 친구로 등록된 사람들과 대체로 친하다고 생각한다.

9. 매 주 SNS에 게시글을 7개 이상 올린다.

10. 주변 사람들에게 ‘SNS 이용을 줄이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더보기 ▶ '관심병 종자' 심리분석

박주희기자 jxp938@hk.co.kr

이서희기자 shlee@hk.co.kr

김하나 인턴기자(서울여대 국어국문학과 4)

김명선 인턴기자(고려대 철학과 4)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