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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계학 대가 이광호 교수 강단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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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계학 대가 이광호 교수 강단 떠난다

입력
2014.08.1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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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계학 대가’로 불리는 이광호(65ㆍ사진) 연세대 철학과 교수가 29일 퇴임한다.

1975년 서울대 철학과를 졸업한 이 교수는 같은 대학에서 석ㆍ박사 학위를 받은 뒤 1983년부터 한림대 태동고전연구소, 중국 저장대 한국연구소 등에서 교수로 재직하다 2001년부터 연세대에서 학생들을 가르쳐왔다.

퇴계 이황이 임금에게 올린 상소문인 ‘성학십도’(聖學十圖) 등 중요 문헌을 쉬운 말로 번역해 출간했고, 저서 ‘퇴계와 율곡, 생각을 다루다’에서는 퇴계와 율곡 이이가 주고 받은 편지와 시문을 처음으로 번역해 소개했다. ‘이퇴계의 학문론의 체용적 구조에 관한 연구’ 논문은 퇴계학풍이 후대 유학자에게 계승되는 양상을 학술적으로 규명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퇴계학연구원으로부터 퇴계학학술상을 받았다.

그는 퇴임하면서 소장하고 있던 퇴계 관련 유물 3점을 연세대 박물관에 기증했다. 성학십도 초본 목판본과 퇴계가 제자인 김성일에게 병풍에 써준 ‘병명’(屛銘) 목판본, 중국 남송시대 경전인 ‘심경’(心經)에 해석과 설명을 단 책 ‘심경부주’(心經附註) 등이다.

이 교수는 “동양철학을 연구하는 사람으로서 서구대학의 대표격인 연세대에서 이 학문을 충분히 이루지 못해 아쉽다”며 “남은 생애 동안 아시아 문화와 서구문화를 융합하는 작업을 계속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채지선기자 letmeknow@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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