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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김해 여고생 살해사건' 수사 고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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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김해 여고생 살해사건' 수사 고삐

입력
2014.08.19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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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대전 2건의 살인 사건 병합 기소될 듯

검찰이 또래 여고생을 잔인하게 살해해 충격을 준 '김해 여고생 살해사건' 공범들에 대한 수사의 고삐를 죄고 있다.

창원지방검찰청은 최근 피고인 가운데 이모(25)씨, 이모(24)씨, 허모(24)씨 등 20대 남성 3명과 양모(15)양에 대한 수사 부분을 대전지검으로 넘겼다고 19일 밝혔다. 피고인 4명은 지난 4월 대전에서 성매매를 빙자해 유인한 김모(47)씨가 달아나려 하자 잔혹하게 구타하고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이씨 등 남성들은 여성 청소년을 꾀어내 가출을 유도, 함께 생활하면서 성매매를 강요해왔다. 대전지검에 기소된 4명과 창원지검에 기소된 여중생 양모(15)양, 정모(15)양, 허모(15)양 등 3명은 함께 지내던 여고생 윤모(15)양이 성매매 사실을 부모에게 털어놓으려 한다는 이유로 잔혹하게 괴롭혔다. 지난 4월10일, 구타와 학대를 받던 윤양이 숨지자 공범 7명은 두 차례에 걸쳐 시신을 훼손하고 암매장했다.

대전지검에 기소된 이씨 등 4명은 윤양을 암매장한 직후 대전으로 건너가 성매매를 미끼로 걸려든 성매수남에게 금품을 빼앗을 계획을 세웠다. 이들은 같은 달 19일 오전 대전 유성구 봉명동의 한 모텔에서 성매수남인 김씨가 계획을 눈치채자 마구 때려 숨지게 하고 360만원의 금품을 빼앗았다. 윤양을 살해한지 불과 열흘도 안돼 벌어진 일이다.

창원지검이 대전지검으로 사건 수사 내용을 넘김에 따라 두 사건은 병합 기소될 것으로 보인다. 대전지검은 보완수사를 거쳐 이르면 다음 주 중으로 살인 및 사체유기 등의 혐의를 적용해 이씨 등을 추가 기소할 예정이다. 다음 공판은 오는 25일 오후 2시다.

한편, 창원지검이 기소한 여중생 양양 등 3명에 대한 네 번째 공판은 오는 28일 오후 3시에 열린다.

김지현기자 hyun1620@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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