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사내하청 근로자 4,000명을 신규 채용하기로 한 노사 합의안이 조합원 투표로 가결됐다.
현대차와 사내하청업체 대표단, 전국금속노조 현대차지부, 아산전주 비정규지회는 18일 2015년 말까지 사내하청 근로자 4,000명을 정규직으로 특별채용하는 내용의 합의안을 마련했다. 2012년 사측이 제시한 3,500명에서 500명이 늘어난 것이다. 이에 대해 현대차 아산?전주 비정규직지회는 19일 조합원 총회를 열고 각각 57.1%, 71.6% 찬성으로 합의안을 받아들였다.
합의안은 하청 근속기간 3년을 원청 근속기간 1년으로 인정하고,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는 농성 과정에서 해고된 조합원들도 복직시켜 정규직 채용 기회를 주기로 했다.
그러나 현대차 비정규직 노조에서 가장 규모가 큰 울산지회가 빠져 추가 협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현대차 사내하청 근로자 5,500여명 중 4,000여명이 속한 울산지회는 하청 근로자 전원을 특별채용이 아닌 정규직으로 전환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울산지회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현대차 비정규직지회는 단 한 명의 조합원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윤주기자 miss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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