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번이냐, 4번이냐…타격왕 대결 후끈
올 시즌 타격왕은 톱타자와 4번 타자의 경쟁이다.
18일 현재 3할5푼 이상의 타율을 기록 중인 타자는 모두 7명이다. 이재원(0.371ㆍSK) 민병헌(0.370ㆍ두산) 김주찬(0.364ㆍKIA) 김태균(0.362ㆍ한화) 손아섭(0.362ㆍ롯데) 서건창(0.358ㆍ넥센) 최형우(0.355ㆍ삼성)가 1~7위에 자리하고 있다. 이 중 손아섭(3번)을 제외하면 각 팀에서 1번 또는 4번을 맡고 있다. 민병헌 김주찬 서건창은 톱타자, 이재원 김태균 최형우는 4번 타자다.
후반기 페이스는 최형우 민병헌이 아주 좋다. 지난 9일 갈비뼈 부상을 털고 돌아온 최형우는 8월 5경기에서 19타수 11안타, 타율이 무려 5할7푼9리다. 11개의 안타 중 3개가 홈런일만큼 장타력이 여전하다. 이 때문에 부상 전 3할4푼이던 타율도 1푼5리나 껑충 뛰었다.
민병헌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후반기 14경기에서 50타수 23안타(2홈런) 12타점으로 타율이 4할6푼이나 된다. 민병헌은 이 기간 멀티히트(2안타 이상) 경기를 8번 했고, 3안타 경기 2번, 4안타 경기도 한 차례 기록했다.
인천 아시안게임 대표팀 최종 명단에서 아쉽게 탈락한 서건창도 꾸준한 타격감을 유지 중이다. 후반기 19경기 78타수 27안타로 타율이 3할4푼6리다. 유일한 3번 손아섭도 올스타전 이후 14경기에서 3할4푼5리(55타수 19안타)의 타율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작성한 개인 최고 타율(0.345)를 무난히 갈아치울 전망이다.
이에 반해 이재원, 김주찬, 김태균은 최근 타격감이 좋지 않다. 이재원은 후반기 타율이2할3푼4리고, 김주찬은 2할8푼2리다. 김태균은 이 기간 3할(0.303)이 넘는 타율을 올렸지만 최근 3경기 연속 무안타다.
함태수기자 hts7@hksp.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