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기아차 ‘탑승한’ WTA코리아 오픈 ‘페달’밟을까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기아차 ‘탑승한’ WTA코리아 오픈 ‘페달’밟을까

입력
2014.08.19 17:00
0 0

11회 맞는 국내 유일 WTA투어

대회 무산 위기에 스폰서로 등장

디펜딩 챔프 라드반스카 포함

33개국 200여명 선수 출사표

라드반스카
라드반스카
마카로바
마카로바

전세계 여자 스포츠 스타들의 상금 순위를 살펴보면 테니스 선수들의 ‘잔치’다.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가 최근 10년째 독보적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미 경제전문잡지 포브스에 따르면 지난해 6월부터 올해 6월말까지 연 수입 랭킹 1~3위도 테니스인의 몫이었다.

샤라포바 2,440만달러(250억), 리나(중국), 서리나 윌리엄스(미국)순이었다. 6∼9위도 빅토리야 아자란카(벨라루스), 캐럴라인 보즈니아키(스웨덴), 아그니에슈카 라드반스카(폴란드), 안나 이바노비치(세르비아)가 휩쓸었다. 톱10 중 7명이 테니스 선수다.

프로 스포츠에서 상금은 인기와 직결된다. 테니스에 돈이 몰리는 이유는 고급스포츠라는 이미지에 톱스타들이 수많은 골수 팬들을 거느리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4대 메이저대회 후원사로 세계 굴지의 자동차, 금융, 항공사 등이 참여한다. 호주오픈의 경우 기아자동차가 2002년부터 메인 스폰서로 계약을 맺고 있다. 올해까지 13년째 호주오픈을 후원한 기아차는 2018년까지 계약을 연장해, 100년이 넘는 호주오픈 테니스 사상 최장 기간 스폰서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늘 아쉬움이 남아 있었다. 상대적으로 국내 테니스는 거의 외면하다시피 했기 때문이다.

국내 유일 여자프로테니스(WTA)투어 코리아오픈이 새로운 스폰서를 맞이했다. 기아자동차다. 코리아오픈 조직위원회는 기아차가 2014 WTA투어 코리아오픈(총상금 50만달러)을 공식 후원한다고 18일 밝혔다. 대회 명칭은 기아 코리아오픈으로 정했다. 올해 11회째를 맞이한 코리아오픈은 2004년 첫 대회부터 한솔이 8년간 타이틀스폰서를 맡았고, 2012년부터 KDB산업은행의 이름으로 치러졌다. 하지만 KDB산업은행측이 “더 이상의 후원은 곤란하다”며 난색을 표하는 바람에 코리아오픈이 한때 무산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기도 했다. 테니스인들은 “하루속히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를 유치해야 할 판인데 그나마 명맥을 유지하고 있던 WTA코리아오픈 마저 후원사가 없어 무산된다면 세계 테니스계에 국가 망신으로 고개를 들 수 없을 것”이라고 입을 모으기도 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코리아오픈 조직위에게 손길을 내민 곳은 기아자동차. 기아차 관계자는 “기아차가 글로벌 브랜드로서 급성장 한데는 호주오픈 후원 영향이 매우 컸다”라며 “후원금액을 훨씬 뛰어넘는 시장 효과를 누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아차는 올해 코리아오픈 대회의 ‘상품성’을 지켜보고 장기 후원계약도 검토할 수 있다며 안정적인 메인스폰서 가능성도 내비쳤다.

초청 선수단 및 코칭스태프에게 총 12대의 의전차량을 제공할 예정인 기아차는 챔피언에게 출시예정인‘올 뉴 쏘렌토’를 경품으로 증정한다. 또 관람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2015년 호주오픈 2인 관람권 등을 경품으로 제공한다. 이어 대회에 참가하는 톱스타와 원포인트 레슨과 기아차 고객 초청 아마추어 테니스 경기를 진행할 예정이다.

내달 13~21일까지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디펜딩 챔피언 라드반스카(랭킹5위)가 한국을 다시 찾는다. 2008년 대회 챔피언 미녀스타 마리야 키릴렌코(113위ㆍ러시아)도 명함을 내밀었다. 또 2010년 프랑스오픈 우승자 프란체스카 스키아보네(76위ㆍ이탈리아)와 에카테리나 마카로바(18위), 엘레나 베스니나(51위ㆍ이상 러시아), 18세 신예 돈나 베키치(79위ㆍ크로아티아) 등 33개국에서 200여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국내 선수론 지난해 8강 돌풍을 일으킨 장수정(218위ㆍ삼성증권)이 와일드카드를 받아 본선에 직행하고 재미동포 그레이스 민(105위)도 고국 무대에 선다.

한편 센터코트에는 ‘호크 아이’장비를 설치해 묘미를 더했다. 호크 아이는 볼이 선(라인)을 벗어났는지 여부를 식별하는 첨단장비로 경기장에 설치된 카메라로 공의 궤적을 1mm까지 판독한다.

최형철기자 hcchoi@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