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에서 각종 의혹 제기와 고소로 치열한 난타전을 벌였던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과 서병수 부산시장이 19일 전격 화해했다. 불과 1.31%포인트 차이(50.65% 대 49.34%)로 석패했던 오 전 장관은 서 시장을 상대로 제기한 9건의 고소ㆍ고발을 모두 취하기로 하는 등 ‘통큰 화합’에 나섰다는 평가다.
두 사람은 이날 오전 부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선거 과정에서 쌓인 앙금을 털고 부산 발전과 현안을 해결하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서 시장은 “6ㆍ4 지방선거 당시 소송으로 진행됐던 사안은 사실 관계를 제대로 파악하지 않아 빚어진 것”이라며 사과했고 오 전 장관은 “서 시장이 진심 어린 사과를 표명한 만큼 선거관련 소송을 취하하고 부산발전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화답했다. 선거 과정에서 서 후보 측은 오 후보가 세월호 애도 기간 중 골프를 쳤다는 등 각종 의혹을 제기했고, 이에 오 후보 측은 허위 사실 유포 등으로 고소ㆍ고발전을 벌였다.
부산=강성명기자 sm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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