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ㆍ휴일 진료 '달빛 어린이병원'
마을버스 희망하차 '안심귀가 서비스'
시민 복지ㆍ안전, 체감 강화
부산시가 한밤중 어린이 환자를 위해 심야 외래병원을 운영하고, 심야시간 마을버스 승객을 정류장이 아닌 원하는 곳에도 내려주는 등 시민의 복지ㆍ안전에 대한 체감 서비스 강화에 나섰다.
시는 다음달 1일부터 어린이들이 응급실이 아닌 외래진료실에서 평일 밤 12시까지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에게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야간ㆍ휴일 진료기관을 지정하는 ‘달빛 어린이병원’을 운영한다고 19일 밝혔다.
지금까지 어린이 환자는 응급실 방문환자의 31.2%를 차지했으나 밤에는 그나마 병ㆍ의원이 없어 애를 먹었다. 특히 응급실을 방문하면 비싸고 오래 기다리며, 소아과 전문의보다는 전공의가 진료하는 경우가 많아 보호자들의 불만이 많았다.
시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 내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소아야간진료 의료기관 운영사업 참여를 지속 추진한 결과 최근 보건복지부 사업 공모에 전국 8개 중 부산성모병원, 온종합병원이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시는 원활한 야간진료를 위해 해당 의료기관에 월 평균 1,500만원의 보조금을 지원하고 야간진료 사실을 널리 알릴 예정이다.
이에 따라 다음달 1일부터 부산성모병원은 평일 밤 12시, 토ㆍ일요일은 밤 10시, 온종합병원은 평일은 물론 토ㆍ일요일에도 밤 12시까지 소아청소년과 외래진료를 실시하며, 시는 이 같은 심야운영 병원을 단계적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시는 또 심야 시간대 고지대 및 인적 드문 곳에서의 범죄발생 가능성을 예방하고 여성, 노약자, 청소년 등의 안전한 귀가를 위해 다음달 20일부터 심야시간 마을버스를 대상으로 ‘안심귀가 서비스’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 서비스는 서병수 시장이 강조해 온 ‘안전한 생활 속 부산 만들기’를 시 교통복지 증진 시책을 통해 실현하는 것이다.
시에 따르면 여성, 청소년 등이 마을버스를 이용할 경우 안전한 귀가를 위해 저녁 10시 이후에는 ‘안심귀가 서비스구역’으로 지정된 구간에선 정류소가 아닌 곳에서도 본인이 희망하는 안전한 장소에 하차할 수 있다.
부산 전역엔 현재 마을버스가 134개 노선에 총 571대가 운행 중인 가운데 시는 오는 27일까지 마을버스 전 노선에 대해 대상 구간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안심귀가 서비스’ 홍보기간을 거칠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마을버스는 시내버스와 달리 좁은 이면도로와 변두리 지역을 운행하다 보니 상당수 정류소가 인적 드문 곳에 있어 위험에 노출돼 있다”며 “이번 ‘안심귀가 서비스’는 시민들이 대중교통 수단인 마을버스를 보다 안전한 마음으로 많이 이용할 수 있도록 유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창배기자 kimc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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