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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4개월 만에 풀 체인지 쏘렌토, 기아차 구세주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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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4개월 만에 풀 체인지 쏘렌토, 기아차 구세주 될까

입력
2014.08.19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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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 95㎜ 늘어나 싼타페보다 커져… 아직 공개 안 된 연비·가격이 열쇠

5년 4개월 만에 완전 변경 모델로 귀환한 올 뉴 쏘렌토 외관. 기아자동차 제공
5년 4개월 만에 완전 변경 모델로 귀환한 올 뉴 쏘렌토 외관. 기아자동차 제공

기아자동차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쏘렌토의 완전 변경 모델 ‘올 뉴 쏘렌토’(사진)를 19일 처음으로 언론에 공개했다. 5년 4개월 만의 업그레이드다.

경기 화성시 우정읍 기아차 화성공장에서 모습을 드러낸 올 뉴 쏘렌토는 우선 길어진 차체가 눈길을 끌었다. 전장이 이전 모델 쏘렌토R보다 95㎜ 늘어난 4,780㎜로, 현대차 싼타페(4,690㎜), 한국지엠(GM)의 캡티바(4,670㎜)보다 커졌다.

외양은 느낌이 크게 달라지지 않은 전면보다 후면에 공을 들인 흔적이 묻어 났다. 특히 기아차 관계자조차 혀를 끌끌 찼던 기존 독수리 부리 모양 후면 램프 대신 사각형 램프가 들어가 단단하고 정돈된 느낌을 준다.

휠 베이스가 80㎜ 늘어나 실내도 조금 넓어졌다. 다만 대부분 7인승 SUV가 그렇듯 뒷바퀴 위에 놓이는 3열 좌석의 경우 장거리 여행에는 여전히 불편해 보였다. 운전석 구성은 실용성에 초점을 맞춰 간결하지만, 취향에 따라 밋밋하게 느낄 수도 있겠다. 버튼 위치나 변속기 손잡이 등은 지난달 초 출시된 2015년형 스포티지R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기아차 측은 올 뉴 쏘렌토의 강점을 “커진 차체와 안전성, 주행성능”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일반 강판보다 가볍지만 강도가 2배 이상 큰 초고장력 강판(AHSS) 적용 비율을 24%에서 53%까지 높였고, 보행자와 충돌 시 후드가 열리며 위로 올라가 보행자의 머리가 앞창에 충돌하는 것을 막아 주는 ‘액티브 후드’도 SUV 중 최초로 적용했다.

2002년 2월 출시된 쏘렌토는 전 세계에서 207만대가 팔린 기아차의 ‘효자 모델’이다. 올 상반기 신차가 없어 판매량과 영업이익이 급락한 기아차는 올 뉴 쏘렌토에 희망을 걸고 있다. 일단 출발은 좋다. 12일부터 약 4일간의 사전계약에서 5,000대가 계약됐다. 남은 변수는 연비와 가격이다. 기존 모델보다 50, 60㎏ 무거워져 연비가 얼마나 개선됐을지 산업자원통상부 인가가 나와야 확인할 수 있다. 가격은 2.0 디젤 2,765만~3,350만원, 2.2 디젤 2,925만~3,436만원으로, 기존 모델과 비슷한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화성=김창훈기자 c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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