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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팔 휴전 24시간 연장

입력
2014.08.19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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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팔레스타인 남성이 아이들 손을 잡고 18일 이스라엘 공격으로 폐허로 변해버린 가자지구 칸유니스 거리를 걸어가고 있다. 칸유니스=로이터 연합뉴스
한 팔레스타인 남성이 아이들 손을 잡고 18일 이스라엘 공격으로 폐허로 변해버린 가자지구 칸유니스 거리를 걸어가고 있다. 칸유니스=로이터 연합뉴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24시간 추가 휴전 연장에 합의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이에 따라 19일 오전 0시(한국시간 오전 6시)에 끝날 5일 휴전이 하루 더 연장됐다.

이집트 카이로에서 휴전협상에 참여 중인 하마스 대표단 관계자는 “모든 당사자가 24시간 휴전 연장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관리와 예루살렘의 안보 관련 소식통도 “이집트의 요청에 따라 추가 협상을 진행하기 위해 정전을 24시간 연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양측의 장기 휴전 협상은 여전히 합의에 진통을 겪고 있다. 가자지구 봉쇄 완화 같은 하마스측의 일부 요구에는 의견 접근을 봤으나 다른 문제는 이견을 좁히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은 장기 휴전 조건으로 하마스의 무장 해제를 촉구하는 반면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봉쇄 해제를 우선 요구하며 무장 해제는 거부해왔다.

하마스의 고위 정치위원 에자트 알레셰크는 트위터를 통해 “이스라엘측의 고집 때문에 협상이 어려움에 빠졌다”며 “24시간 휴전 연장은 중재자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휴전 연장 직전 모셰 야알론 국방장관과 회의에서 “우리는 모든 시나리오에 준비가 돼 있다”며 “(하마스의 로켓포)사격이 재개되면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로버트 세리 유엔 중동특사는 이스라엘 공습에 따른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재건 규모가 사상 최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세리 특사는 18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재건 규모가 2008, 2009년 양측 충돌 때의 3배 정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리 특사는 “가자지구 봉쇄를 끝내면서도 이스라엘 측이 요구하는 합법적인 보안 문제에 부합하는 게 무엇보다 시급하다”며 “유엔이 그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덧붙였다.

배성재기자 pass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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