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가까이 공석이었던 손해보험협회장에 장남식(60ㆍ사진) 전 LIG손해보험 사장이 18일 선임됐다. 관료가 아닌 민간 출신 손보협회장은 메리츠화재 사장 출신의 박종익(1999년~2002년) 전 회장 이후 12년만이다.
손보협회는 이날 오전 임시총회를 개최해 전 회원사의 만장일치로 장 신임 회장을 선출했다. 장 신임 회장은 1980년 범한해상화재(현 LIG손보)에 입사해 미국지점장, 부사장, 사장 등을 역임하고 최근까지 고문으로 활동했다. 임기는 내달 1일부터 2017년 8월31일까지 3년이다.
손보협회처럼 회장 공석이 장기화할 것에 대비해 생명보험협회는 이날 정관 개정 작업에 착수했다. 기존 임원 공백 시 별다른 조항이 없었던 정관에 ‘임원의 결원이 생길 때에는 보궐 선임할 수 있고 그 임기는 선임된 날로부터 가산한다’, ‘차기 임원을 선출하기 전에 임원의 임기가 만료된 경우 차기 임원 선임 시까지 현 임원이 직무를 수행할 수 있다’는 내용을 새로 추가했다. 이에 따라 김규복 현 회장의 임기가 만료되는 12월까지 후임 회장이 선임되지 않을 경우 김 회장이 계속 직무를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의 연임 포석이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생보협회 측은 “경영공백 방지 차원일 뿐”이라며 “10월부터 차기 회장 선임 작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생보협회 정관변경에 이어 여신금융협회와 금융투자협회 등도 관련 정관 내용을 수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강지원기자 styl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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