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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송광호 의원 이번주 소환… "철도부품 업체서 6000만원 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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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송광호 의원 이번주 소환… "철도부품 업체서 6000만원 수수"

입력
2014.08.18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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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송광호 의원. 연합뉴스
새누리당 송광호 의원. 연합뉴스

새누리당 송광호(72) 의원이 철도부품 납품업체로부터 거액을 받은 혐의가 검찰에 포착됐다. 철피아(철도+마피아) 비리 의혹에 연루된 현역 의원은 이미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같은 당 조현룡(69) 의원에 이어 두 번째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김후곤)는 송 의원이 레일체결장치 납품업체 AVT로부터 납품편의 청탁과 함께 수차례에 걸쳐 6,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가 있어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을 통보했다고 18일 밝혔다.

검찰은 최근 이모(55) AVT 대표로부터 “송 의원에게 한국철도시설공단 납품을 도와달라는 부탁과 함께 금품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 계좌추적과 참고인 조사 등을 거쳤다. 검찰은 이번 주 내에 송 의원을 불러 조사하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소환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AVT가 권영모(55ㆍ구속기소) 전 새누리당 수석부대변인을 통해 송 의원을 상대로 ‘납품 로비’를 벌인 것으로 보고 있다. AVT로부터 3억8,000여만원을 받고 철도시설공단 측에 로비를 해 준 혐의로 지난달 기소된 권씨는 2006~2008년 강재섭 전 한나라당 대표의 특별보좌관으로 일할 때부터 송 의원과 친분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4선(14, 16, 18, 19대)인 송 의원은 2010~2012년 철도시설공단을 감독하는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위원장을 지냈으며 지난 6월 다시 국토교통위로 복귀했다.

검찰은 아울러 여당 의원 출신인 A 광역자치단체장이 철피아 비리에 연루돼 있다는 첩보의 진위 여부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새정치민주연합 임내현 의원은 국회 법사위에서 “(검찰 조사에서) AVT 이 대표가 여당 고위 당직을 맡았던 현직 광역단체장에게 10여차례에 걸쳐 금품을 전해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안다”고 폭로했었다. 검찰 관계자는 “다른 의원에 대해선 수사단서가 확보된 게 없다”고 선을 그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수사가 정치권을 향해 더욱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송 의원실 관계자는 한국일보와의 통화에서 “철도 관련 업체로부터 납품 청탁이나 금품을 받은 사실이 전혀 없고, 부당한 압력을 철도시설공단에 행사한 적도 없다”고 의혹을 부인했다.

김정우기자 woo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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