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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신부 박인비 “이 보다 멋진 결혼 선물 또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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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신부 박인비 “이 보다 멋진 결혼 선물 또 있나요”

입력
2014.08.18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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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챔피언십 2년 연속 정상

결혼 두달 앞두고 메이저 우승컵

1타 뒤진 공동2위로 4R출발 마지막 18홀서 극적 공동선두

연장전 18홀서 린시컴 따돌려

박인비(오른쪽ㆍKB금융그룹)가 18일 미국 뉴욕주 피츠퍼드의 먼로 골프 클럽에서 열린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연장 접전 끝에 우승을 확정한 뒤 이미나(볼빅)의 물 세례를 받으며 즐거워하고 있다. 피츠퍼드(미 뉴욕주)=AFP 연합뉴스
박인비(오른쪽ㆍKB금융그룹)가 18일 미국 뉴욕주 피츠퍼드의 먼로 골프 클럽에서 열린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연장 접전 끝에 우승을 확정한 뒤 이미나(볼빅)의 물 세례를 받으며 즐거워하고 있다. 피츠퍼드(미 뉴욕주)=AFP 연합뉴스

박인비(26ㆍKB금융그룹)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네 번째 메이저대회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을 앞두고 동료들에게 청첩장을 돌렸다. 박인비는 10월13일 경기 파주 서원밸리 골프장에서 남기협(33)씨와 백년가약을 맺을 예정이다.

박인비가 결혼 선물을 미리 받았다. 그는 “결혼을 두 달 정도 앞두고 열린 메이저대회에서 우승을 해 더 행복한 결혼식이 될 것 같다”고 활짝 웃었다.

박인비는 18일 미국 뉴욕주 피츠퍼드의 먼로 골프 클럽(파72ㆍ6,717야드)에서 열린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2타를 줄여 최종 합계 11언더파 277타로 브리트니 린시컴(미국)과 연장전에 들어갔다. 18번홀(파4)에서 치러진 연장전에서 박인비는 파를 지켜 보기를 적어낸 린시컴을 따돌리고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미국 독주에 제동을 걸다

박인비는 이 대회 2003~05년까지 3회 연속 우승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 이후 9년 만에 타이틀을 방어한 선수로 기록됐다. 우승 상금은 33만7,500달러(3억4,350만원)다.

박인비의 시즌 2승이자 개인 통산 다섯 번째 메이저 트로피다. 또 앞서 열린 세 차례 메이저대회를 모두 우승했던 미국 선수들의 독주에 제동을 걸었고, 지난주 열린 마이어 LPGA 클래식에서 연장전 끝에 패했던 아쉬움도 털어냈다. 박인비는 19일 발표될 세계랭킹에서 한 계단 오른 2위에 자리한다. 박인비는 “오늘은 전혀 긴장되지 않았다. 지난 주 연장전을 한 것이 도움이 된 것 같다”면서 “린시컴은 이런 상황을 많이 겪은 선수가 아니어서 연장전에서 내가 유리할 수 있다고 봤다.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인비는 이번 시즌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가 248야드로 87위, 린시컴은 269.429야드로 3위다. 전장이 긴 이번 코스를 감안하면 박인비가 불리해 보였다.

린시컴보다 1타 뒤진 공동 2위로 4라운드를 시작한 박인비는 마지막 18번홀에서 웃었다. 18번홀은 파4로 422야드나 된다. 린시컴은 아이언으로 쉽게 2온을 할 수 있지만 박인비는 우드로 공략을 해야 하는 긴 홀이다.

거리가 전부는 아니다

박인비는 18번홀에서 두 번째 샷을 러프에 빠뜨린 뒤 어프로치가 짧아 보기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3.5m의 만만치 않은 거리에서 파 세이브에 성공하면서 린시컴과의 간격을 1타 차로 유지했다.

반면 18번홀에서 파만해도 우승을 하는 린시컴은 긴장한 나머지 치명적인 실수를 범했다. 두 번째 샷이 그린을 살짝 넘긴 린시컴은 퍼터를 잡고 핀에 붙이려고 했지만 너무 짧았다. 심적으로 흔들린 린시컴은 2m 파 퍼트를 놓치면서 연장전으로 끌려갔다.

같은 홀에서 치러진 연장전에선 박인비의 쇼트 게임이 돋보였다. 박인비는 티샷을 린시컴보다 30야드나 덜 보내고 두 번째 샷도 그린 뒤 러프로 보내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박인비는 러프에서 친 웨지샷을 홀 1.2m에 보낸 뒤 실수 없이 파 퍼트를 넣어 승리를 완성했다.

반면 린시컴은 두 번째 샷을 그린 가장자리로 보냈다. 박인비보다 훨씬 유리한 상황. 린시컴은 퍼터가 아닌 웨지를 잡고 볼을 그린 위에 올렸지만 이번엔 너무 컸다. 린시컴은 1.5m 남짓한 파 퍼트를 놓쳐 고개를 숙였다.

뉴질랜드 동포 리디아 고(17ㆍ캘러웨이)는 3위(8언더파 280타)를 차지했고, 지난주 마이어 클래식 챔피언 이미림(24ㆍ우리투자증권)은 공동 6위(5언더파 283타)로 대회를 마쳤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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