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선 대표팀 감독 취임 기자회견

백지선(47) 신임 아이스하키 남자 국가대표팀 감독이 한국의 평창동계올림픽 출전 가능성을 높게 내다봤다.
한국인 최초로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에 진출했던 백 감독은 18일 서울 광화문 코리아나호텔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와 함께 NHL에서 활약한 박용수(38)씨도 어시스트턴트 코치 자격으로 참석했다. 백 감독은 “선수나 코치로 국민들에게 받은 것을 돌려 드리기 위해 고국에 왔다”고 각오를 밝혔다.
백 감독은 특히 한국 아이스하키의 평창 올림픽 출전 가능성을 전망했다.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은 평창 동계올림픽 본선 개최국 자동출전권 부활의 조건으로 ‘남녀 대표팀의 경기력 향상’을 내걸었다. 백 감독은 내달 IIHF 총회를 찾아 한국 아이스하키 발전 계획과 경기력 향상 방안에 대해서 직접 설명할 예정이다.
백 감독은 서울 태생으로 1세 때 부모를 따라 캐나다 이민 길에 올라 아이스하키와 인연을 맺었다. 캐나다 3대 메이저주니어리그의 하나인 온타리오하키리그(OHL) 오샤와 제네럴스 소속이던 1985년 NHL 신인 드래프트에서 9라운드 전체 170순위로 피츠버그 펭귄스에 지명됐다. 1991년 한국인으로는 처음 NHL 빙판에 섰고, 1990~91시즌과 1991~92시즌에 챔피언에게 주어지는 스탠리컵을 차지하며 스타 플레이어로 우뚝 섰다. 2005년부터는 NHL 하부리그 아메리칸하키리그(AHL)에서 디트로이트 레드윙스 산하 그랜드 래피즈 그리핀스의 코치로 부임해 지도자 생활을 시작해, 2013~14시즌까지 총 9시즌을 치렀다. 2012~13시즌에는 AHL 챔피언에 올랐고, 구단 사상 최장기 코치 재임 기록을 남겼다.
그는 “한국 아이스하키에 대해 세부적으로 알지는 못하지만 2002년보다 많은 발전이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뚜렷한 목표와 꿈이 있다면 모든 것이 가능하다. 나는 열정, 연습, 원칙, 3가지를 가장 중요시한다. NHL에서도 원칙을 중시하면서 최선을 다해 선수 생활을 이어나갔다”고 설명했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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