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2일 덩샤오핑(鄧小平) 탄생 110주년을 앞두고 중국 전역에서 추모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중국공산당 중앙문헌연구실은 18일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의 비준을 받아 덩샤오핑 문집(1949~74)과 덩샤오핑전(1904~74)를 편찬, 인민출판사와 중앙문헌출판사를 통해 출판했다고 신화통신이 전했다. 덩샤이핑 문집은 80만자, 덩샤오핑전은 100만자 분량이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도 이날 덩샤오핑 업적을 기리는 기고문을 게재했다. 이 매체는 덩샤오핑을 ‘20세기 중국의 위인, 중국 사회주의 개혁개방과 현대화 건설의 총설계사’라고 극찬했다.
인터넷엔 ‘덩샤오핑 추모사이트’와 헌화 게시판도 개설됐다.
신경보(新京報)에 따르면 최근 두 달 동안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쓰촨(四川)성 헤이룽장(黑龍江)성 후베이(湖北)성 등지에서 좌담회, 사진전, 문예 공연 등 덩샤오핑 탄생 110주년 관련 기념 활동이 최소 15차례 거행됐다. 특히 차세대 지도자 후보로 꼽히는 후춘화(胡春華) 광둥(廣東)성 서기는 지난 16일 기념 좌담회에 참석, “당의 혼란을 바로잡고 정책의 방향을 사회주의 현대화 건설로 옮기는 전환기에 덩샤오핑 동지는 직접 경제특구 건설을 제창하고 광둥성이 이를 선도하도록 하는 대담한 발상을 해 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16∼17일에는 덩샤오핑의 고향인 쓰촨(四川)성 광안(廣安)시에서 대형 문예 공연까지 개최됐다.
이에 앞서 지난 8일부터 덩샤오핑의 삶을 그린 드라마 ‘역사 전환기의 덩샤오핑’(총 48편)도 중국 관영 CCTV를 통해 평일 저녁 8시 방영되고 있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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