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근대문학관ㆍ개항박물관 등 오랜 역사 지닌 건물들 많아
한국전통공원도 어린이에 인기
9월19일부터 10월4일까지 열리는 아시안게임을 즐기기 위해 인천을 찾는다면 볼거리와 먹거리가 가득한 인천 중구를 빼놓지 말고 둘러보자.
이국적인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차이나타운, 자유공원을 비롯해 한국근대문학관, 인천개항박물관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 바다냄새를 맡을 수 있는 월미도와 연안부두가 가깝고 자장면과 쫄면, 닭강정 등 먹거리도 풍성하다.
우선 경인국철 인천역에서 가까운 차이나타운은 중국식 전통 대문인 패루, 삼국지 벽화거리, 공자상이 있는 청ㆍ일 조계지 경계 계단 등 볼거리가 가득하다. 차이나타운에 가면 화교들이 운영하는 중국집에서 자장면을 꼭 맛봐야 한다. 차이나타운에는 우리나라에 자장면을 처음 선보인 공화춘 건물을 개조해 만든 자장면 박물관도 있다. 4개의 상설 전시실과 1개의 기획전시실을 갖춘 자장면 박물관은 1층에 1960년대 공화춘 주방의 모습이 꾸며놨다. 차이나타운은 1883년 인천항이 개항하고 청나라 조계지가 설치돼 중국인들이 모여 살면서 독특한 문화가 형성된 곳이다.
차이나타운 위 쪽에는 1888년 개항장 내에 조성된 한국 최초 서구식 공원인 자유공원이 있다. 가을이면 단풍으로 옷을 갈아입는 자유공원은 인천 앞바다와 일몰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사진 명소다. 차이나타운부터 청ㆍ일 조계지, 자유공원으로 이어지는 개항누리길은 도보관광코스로 점차 인기를 얻어가고 있다.
차이나타운 아래로는 옛 일본 영사관(현 중구청) 등 이국적이고 오랜 역사를 지닌 건물이 많다. 일본 제1은행 등 일본 영향을 받은 건물부터 옛 인천우체국, 답동성당 등 근현대사에 가치가 있는 건물들이 있다. 옛 일본 은행 건물들은 보존돼 개항박물관과 개항장 근대 건축전시관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물류창고를 개조해 1890~1940년 근대문학 자료를 보존하고 있는 한국근대문학관, 개항 관련 자료와 개화기 생활용품 등을 전시한 인천근대박물관 등도 있다.
옛 일본우선주식회사 등 개항기 건물과 1930~40년대에 지어진 건축물을 리모델링, 전시장과 공연장, 창작스튜디오, 공방, 자료관 등 13개동 규모로 조성된 인천아트플랫폼도 볼거리 중 하나다. 복합문화예술 공간으로 전시, 공연 등을 관람할 수 있으며 영화나 드라마의 배경이 돼 외국인들에게도 인기가 많다.
바다로 눈길을 돌리면 월미도, 연안부두 등이 있다. 수도권에서 1시간 거리에 있는 월미도는 유람선과 영종도행 배를 탈 수 있는 선착장, 놀이공원뿐 아니라 주변에 한국이민사박물관과 한국전통공원 등 가족 단위 여행객을 위한 볼거리, 즐길거리가 많다. 바다 바람을 맞으며 공연을 볼 수 있는 야외무대가 있는 월미도 문화의 거리, 카페촌은 연인끼리 가볼 만한 곳이다. 최초의 하와이 이민 등 한국 이민사를 되짚어 볼 수 있는 한국이민사박물관과 선박이 갑문을 통과하는 모습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인천항 갑문 홍보전시관, 전통 기와집 등을 재현한 한국전통공원은 아이들에게 인기다. 인천 도심과 인천항, 서해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월미산 정상의 월미전망대와 신선한 해산물을 맛보고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어시장과 횟집이 즐비한 연안부두도 빠뜨릴 수 없는 곳이다.
이환직기자 slamh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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