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3인3색 에너지 넘친 무대 홍콩의 밤을 달구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3인3색 에너지 넘친 무대 홍콩의 밤을 달구다

입력
2014.08.18 08:00
0 0
JYJ의 김재중(왼쪽부터), 박유천, 김준수가 가 1만여 홍콩 팬 앞에 섰다. 가수 활동 10주년을 맞은 세 멤버는 “말하지 않아도 서로를 잘 안다는 얘기를 이제야 실감하고 있다”며 “혼자가 아니라는 느낌에 새삼 든든하고 고마운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JYJ의 김재중(왼쪽부터), 박유천, 김준수가 가 1만여 홍콩 팬 앞에 섰다. 가수 활동 10주년을 맞은 세 멤버는 “말하지 않아도 서로를 잘 안다는 얘기를 이제야 실감하고 있다”며 “혼자가 아니라는 느낌에 새삼 든든하고 고마운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덥고 습한 한여름 밤이 빨갛게 달아올랐다. 남성 3인조 그룹 JYJ(김재중ㆍ김준수ㆍ박유천)가 16일 홍콩 란타우섬의 아시아월드 엑스포아레나에서 1만여명의 관객과 만나며 2년 만에 연 해외 투어 ‘더 리턴 오브 더 킹’의 막을 올렸다. 홍콩 공연은 2010년 JYJ 활동을 시작하며 열었던 아시아 투어 이후 4년 만이다.

아시아월드 엑스포아레나는 한증막과 다름 없는 8월의 홍콩 도심에서 40분 가량 차로 달려야 도착할 수 있는 곳이다. 에릭 클랩튼, 테일러 스위프트 등 팝스타들이 이곳에서 공연했다. JYJ가 4년 전 훨씬 작은 규모의 무대에 섰던 것과 비교하면 그간의 활동으로 홍콩 내 인지도가 상당히 올라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가만히 있어도 온몸이 땀으로 끈적거리는 체감온도 40도 이상의 날씨만큼 관객의 열기도 뜨거웠다.

일찌감치 공연장에 모인 관객들은 JYJ가 첫 곡 ‘크리에이션’을 부르며 등장하자 오랜 갈증을 해소하듯 뜨거운 환호를 보냈다. JYJ가 지난달 발표한 두 번째 정규 앨범이자 통산 세번째 앨범인 ‘저스트 어스’(Just Us)에 수록된 곡이다. 2010년 JYJ의 출발을 알렸던 영어 앨범 ‘더 비기닝’의 수록곡 ‘비 더 원’, ‘저스트 어스’ 수록곡 ‘바보 보이’ 등이 이어지며 JYJ의 과거와 현재가 교차했다. 정식 밴드가 함께하진 않았지만 JYJ 세 명과 8명의 댄서들은 전면 무대와 객석 중앙에 설치된 무대를 오가며 관객과 교감했다.

이번 투어는 JYJ의 새 앨범을 알리는 것과 함께 4년의 활동을 개괄하는 뜻이 강하다. JYJ의 공연이라기보다 JYJ와 세 솔로 가수가 함께하는 합동 공연처럼 보인 이유다. JYJ의 무대로 시작하는 이번 투어는 김재중, 김준수, 박유천의 솔로 공연으로 중간을 채운 뒤 JYJ의 주요 히트곡으로 마무리하는 구성으로 짜였다. 24곡 중 10곡이 세 멤버의 솔로 공연이었다. 공연 전 기자간담회에서 김준수는 “나는 댄스 음악을 좋아하고 재중이는 록을 선호하며 유천이는 편하고 현대적인 힙합을 즐겨 부르는데 이번 투어는 세 명의 성향을 보여주는 한편 JYJ의 지난 행보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하이라이트는 한 명씩 무대에 오르던 세 멤버가 함께 JYJ의 히트곡들을 연이어 부른 종반부였다. 90% 이상이 여성인 관객들은 ‘비 마이 걸’의 춤에 열광하고 ‘인 헤븐’의 후렴구를 따라 부르며 신곡 ‘밸런타인’과 ‘백 시트’에 박수를 보냈다. 발을 구르며 앙코르를 연호할 땐 공연장이 진동하는 느낌마저 들었다. 2시간여의 공연은 JYJ의 정규 1집 ‘인 헤븐’ 수록곡 ‘낙엽’으로 끝이 났다. 김준수는 “날씨만큼 뜨거운 공연이었다”며 “아시아 투어가 끝날 때쯤 홍콩 관객이 다시 기억날 것 같다”고 말했다. 공연이 끝난 뒤에도 관객들의 표정은 열기가 가시지 않은 듯했다. 10대 남성 관객 자호우는 “세 멤버 각자 매력이 뚜렷하고 셋이 함께 하는 무대의 에너지가 굉장했다”고 말했다.

JYJ는 9일 서울 공연에 이어 홍콩을 시작으로 아시아 8개 도시를 도는 콘서트 투어를 이어간다. 동방신기로 시작해 올해로 가수 생활 10주년을 맞은 세 멤버가 20대를 마무리하며 갖는 마지막 투어다. “가수로 10년을 보내며 세상을 넓게 보고 스스로 헤쳐 나가면서 배운 게 많습니다. 모든 일을 우리가 선택하되 책임도 모두 지면서 성장한 것 같습니다.”(박유천)

홍콩=고경석기자 kav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