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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ㆍ강정호 사상 첫 토종 40홈런 듀오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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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ㆍ강정호 사상 첫 토종 40홈런 듀오 초읽기

입력
2014.08.17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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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박병호
강정호
강정호

이승엽(삼성)의 등장 이전까지 국내 프로야구에서 한 시즌 40홈런은 ‘꿈같은 기록’이었다.

경기 수도 적었거니와 타자들의 파워가 지금처럼 향상되지 않아 30개 미만으로도 홈런왕을 차지한 경우가 수두룩했다. 그래서 장종훈 한화 코치가 빙그레 시절이던 1992년 프로야구 출범 10년 만에 41개의 홈런을 때리자 야구계는 흥분했다. 이후 외국인선수 제도가 도입된 1998년 타이론 우즈(당시 OB)가 42개로 이 기록을 넘었고, 1999년 이승엽은 54개의 타구를 담장 너머로 보냈다.

특별했던 이승엽의 경우를 제외하고 40홈런만 해도 여전히 슬러거들에겐 한번쯤 밟아보고 싶은 고지다. 국내 프로야구에서 한 시즌 40홈런 이상을 기록한 타자는 장종훈, 이승엽, 심정수(전 삼성), 박경완(SK 2군 감독), 이대호(소프트뱅크) 등 5명뿐이다. 외국인 선수 가운데서도 우즈와 댄 로마이어, 호세 페르난데스, 트레이스 샌더스, 찰스 스미스 등 5명 만이 달성했다. 마지막 40홈런은 2010년 롯데 이대호(44개)였다.

‘험난한’ 40홈런 고지를 한 팀에서 두 명이 정복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올 시즌 홈런 레이스를 주도하고 있는 넥센의 박병호와 강정호다. 17일 현재 39개를 기록 중인 박병호는 4년 만의 40홈런 달성 초읽기에 돌입했다. 2위를 달리고 있는 강정호도 35개를 쏘아 올렸다. 강정호 역시 남은 경기 수를 감안하면 5개를 추가하는 건 시간 문제다. 박병호와 강정호가 동반 40홈런 고지를 밟는다면 한 팀에서 2명의 토종 타자로는 처음이다. 역대로 동반 40홈런은 딱 한 번뿐이고, 1999년 이승엽과 외국인선수 스미스가 합작했다. 이승엽이 56홈런을 쏘아 올렸던 2003년 마해영(당시 삼성)이 38홈런을 때렸지만 2개가 모자랐다.

박병호는 홈런왕 3연패를, 강정호는 22년 만의 유격수 홈런왕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홈런왕과 최우수선수(MVP)를 놓고 ‘집안 싸움’을 벌이고 있는 박병호와 강정호가 의미 있는 동반 기록을 향해서는 사이 좋게 질주 중이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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