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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투스ㆍ게임빌 웃고, NHN엔터 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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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투스ㆍ게임빌 웃고, NHN엔터 울고

입력
2014.08.17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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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게임사들이 올 2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모바일 게임을 기반으로 한 컴투스, 게임빌 등이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한 반면, NHN엔터테인먼트는 게임규제와 온라인 유저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컴투스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72억9,1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4.3%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30억5,000만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11.6% 증가했고, 당기순이익도 140억3,400만원으로 330.6% 늘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도 전년동기 10%에서 40%로 크게 늘었다. 이번 실적은 컴투스의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이다.

컴투스는 ‘낚시의 신’과 ‘서머너즈워’ 등 신작 게임이 국내외 시장에서 흥행하면서 가파른 성장을 견인했으며, ‘골프스타’와 ‘타이니팜’ 등 기존 게임도 안정적 매출을 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기간 해외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견줘 313% 성장한 291억원을 기록해 전체 매출의 68%에 달하는 성과도 거뒀다.

컴투스는 상반기 누적 매출이 641억원, 영업이익이 192억원, 당기순이익이 151억원을 기록하는 등 실적이 호조를 보이고 신작 게임 기대감이 높아지는 점 등을 반영해 경영 목표도 상향 조정했다.

당초 경영 목표는 매출액 1,015억원, 영업이익 177억원, 당기순이익 155억원이었으나 상반기 실적만으로 매출 63%, 영업이익 108%, 당기순이익 97%를 달성했다.

수정 경영 목표는 매출 2,030억원, 영업이익 846억원, 당기순이익 657억원이다. 해외 매출 비중도 전체의 73%인 1,477억원으로 높여 잡았다.

컴투스는 게임빌과의 통합 플랫폼인 하이브(Hive)가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구동되면 시너지 효과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게임빌 역시 분기ㆍ상반기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게임빌은 올해 2분기 매출 332억원, 상반기 매출 610억원을 기록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2%, 61%나 증가했다. ‘별이되어라!’ ‘이사만루2014 KBO’ 등 히트작들을 중심으로 이번 분기 국내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하며 성장을 주도했다. 해외에서도 ‘몬스터워로드’, ‘피싱마스터’ 등 기존 작품들의 꾸준한 성과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영업이익은 2분기 22억원, 상반기 60억원으로 모바일 메신저 플랫폼을 통한 지급 수수료 등의 증가로 전년 대비 감소했지만 최근 출시한 게임들이 연달아 호조를 보이고 있다. 하반기에는 글로벌 시장에 명품 신작들이 대거 자체 플랫폼 기반으로 출시될 예정이라서 기대감이 더 커지고 있다.

관계회사 지분법 이익 효과가 포함된 당기순이익은 2분기 34억원, 상반기 70억원을 기록했다.

게임빌은 최근 출시한 ‘크리티카: 혼돈의 서막’을 필두로 하반기에 ‘몬스터피커’ ‘레전드오브마스터 온라인’ ‘타이탄워리어’ 등 기대 신작 14종 정도를 선보일 계획이다. 또 이미 국내 시장에서 검증된 ‘별이되어라!’ ‘제노니아 온라인’의 글로벌 공략도 가세할 전망이다.

반면, 웹보드 규제의 직격탄은 맞은 NHN엔터는 적자로 돌아섰다.

NHN엔터의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은 73억1,000만원이다. 매출액은 1,198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1.3%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21억원으로 86.0% 감소했다. NHN엔터는 이 같은 실적 악화가 지난 2월부터 시행된 웹보드 게임 규제 여파가 미치는 가운데 한국과 일본에서 주요 온라인 게임의 이용자 감소세가 더해진 결과라고 분석했다.

2분기 부문별 게임 매출은 PC온라인 게임이 지난 분기와 견줘 34.4% 줄어든 675억원, 모바일 게임 매출은 지난 분기보다 0.8% 성장한 446억원이었다.

매출 비중을 따져보면 PC온라인이 60%, 모바일이 40%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국내 매출이 634억원(57%), 해외 매출이 487억원(43%)이었다.

정우진 NHN엔터 대표는 “급격한 시장 변화와 규제 여파로 기대를 밑도는 실적을 기록했다”며 “하지만 게임사업의 글로벌 확장과 유망 신사업 발굴을 통한 사업 다각화 등 적극적인 사업을 펼쳐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민구기자 amg@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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