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생 100주년 앞두고 큰 딸 증언
22일 덩샤오핑(鄧小平·1904∼1997) 탄생 100주년을 앞둔 가운데 덩샤오핑의 이상은 항상 ‘중화 부흥’(中華 復興)이었다는 가족의 증언이 나왔다.
중국신문망에 따르면 덩샤오핑의 큰 딸 덩린(鄧林·73ㆍ사진)은 16일 베이징(北京) 중국미술관에서 열린 판화예술 전시회에 참석, 중국 매체들과 가진 인터뷰에서 “아버지께서 남기신 가장 소중한 정신적 자산은 백성들을 부유하게 하고 모든 이가 즐겁게 살면서 국가가 강성해지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덩린은 또 “아버지께선 혁명에 참가한 이후 프랑스로 유학 갔을 때를 포함, 시종 일관 변함없이 이런 희망을 품고 끝까지 실천하셨다”며 “아버지가 어떤 정책을 채택하셨든지 아버지의 이상은 항상 중화를 부흥해야 한다는 것이었으며, 이는 앞으로도 우리가 반드시 지속시켜 나가야만 한다”강조했다.
그는 선친의 자녀 교육과 관련, “아버지께선 ‘너희들은 마땅히 국가에 공헌해야 하며 큰 일이 아니더라도 중간 일, 작은 일이라도 그렇게 해야 한다’고 늘 말씀하셨다”고 회고했다. 덩린은 “아버지는 자녀들에게 이래라 저래라 많이 요구하는 분은 아니셨지만 평소 매우 평범한 말씀으로 우리에게 도움이 되도록 하셨다”고 설명했다.
덩린은 특히 “중국인으로서 아버지의 딸이란 점이 매우 자랑스럽다”며 “이미 70세가 넘고 보니 아버지가 75세에 개혁ㆍ개방을 추진하셨다는 점이 더욱 존경스럽다”고 덧붙였다.
한편 덩린은 최근 중국 관영 CCTV에서 덩샤오핑의 삶을 입체적으로 조명한 장편 드라마 ‘역사 전환기의 덩샤오핑’(총 48편)이 방영되고 있는 것에 대해 “아버지와 어머니를 연기하는 배우와 제작진에 만족하며 (드라마에 대해)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드라마를 통해) 덩샤오핑을 기리는 것은 한 개인을 선전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국가의 상황을 선전하기 위한 것이어야 하며, 그 목적도 국가와 인민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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