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세월호 넉달,성과없어 죄송"…'네탓 공방' 여전
여야는 세월호 참사 넉 달째를 맞은 16일 유가족들에게 약속한 진상 규명이나 재발방지를 위한 후속대책 작업이 성과를 내지 못하는 점에 한목소리로 유감을 표했다.
여야는 조속한 특별법 제정을 위해 정치권이 힘을 모아야 한다면서도 서로 '네 탓 공방'을 벌였다.
새누리당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세월호 특별법의 여야 합의가 파기돼 희생자 가족과 국민을 실망시켜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여야가 정치력을 발휘해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야당에 "세월호 특별법이 경제활성화나 민생 문제의 발목을 잡아서는 안 된다. 야당 내 강·온 계파문제가 국민에게 피해를 줘서는 안 된다"며 "경제활성화 불씨가 이제 막 타오르기 시작한 만큼 민생경제와 경제활성화 법안이 국회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협조바란다"고 압박했다.
윤영석 원내대변인도 "이른 시일 내에 특별법을 제정해서 철저한 진상 규명과 함께 재발 방지에 국력을 모아야 한다"며 "세월호 아픔을 빨리 극복하고 경제활성화와 새로운 도약을 위해 국민의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영록 원내수석부대표도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세월호 사고 4개월째인데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지 못하고 있어 대단히 죄송스럽다"면서 "상처받은 세월호 유가족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빨리 세월호 특별법을 제정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국민 모두 한마음으로 동참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난항 중인 세월호 특별법 협상과 관련해선 "새누리당이 지금까지의 회피하는 자세에서 벗어나 세월호 문제를 국가적 과제로 생각하고 해결하겠다는 마음으로 협상에 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범계 원내대변인도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의 말씀을 유가족 입장에서 이해하고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뜻으로 이해한다면 집권 여당은 책임감을 갖고, 야당은 이번에 해결해야 한다는 절박감을 갖고 함께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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