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으로 가전 원격 제어
삼성전자가 사물인터넷 사업을 본격적으로 강화하기 위해 해외기업 인수에 나섰다. 사물인터넷이란 전자제품들이 인터넷으로 정보를 주고 받는 것으로, 스마트폰을 이용해 원격 조명 제어, 가전제품 작동 등이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15일 미국 사물인터넷 관련 업체 스마트싱스(smartthings)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구체적 인수 금액을 밝히지 않았지만 외신들은 2억달러(약 2,043억원) 규모로 보고 있다.
2012년 설립된 스마트싱스는 스마트폰용 소프트웨어(앱)를 이용해 인터넷으로 집 안 전자제품을 제어하는 기술을 제공한다. 이를 위해 스마트싱스는 인터넷 지원 기능이 있는 가전제품을 연결할 수 있는 사물인터넷 허브장치도 판매한다. 이 허브는 현재 1,000개 기기를 지원하고 8,000개 이상의 앱과 연동된다.
이에 따라 앞으로 삼성전자는 새로 나오는 스마트폰과 가전제품에서 스마트싱스의 허브와 앱을 지원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스마트싱스는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회사여서 삼성전자 외에 다른 업체들의 기기와 앱도 변함없이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삼성전자는 미국의 음성기술 전문업체 뉘앙스커뮤니케이션 인수도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뉘앙스는 애플 ‘아이폰’에 탑재된 음성인식 서비스 ‘시리’(siri)를 개발한 업체다. 외신에서는 삼성전자가 뉘앙스를 인수하면 스마트TV, 냉장고, 세탁기 등 각종 전자제품에 이 기능을 탑재해 인터넷으로 원격 작동하는 사물인터넷 사업을 확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삼성전자가 사물인터넷 사업을 부쩍 강화하는 까닭은 새로운 성장 동력 중 하나로 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사물인터넷 전담팀을 만들어 관련 사업 육성에 나섰다. 계열사인 삼성SDS도 클라우드, 빅인터넷, 사물인터넷 관련 기술 등을 신성장 동력으로 보고 기술 개발에 나섰다. 데이비드 은 삼성전자 부사장은 “사물인터넷은 전략적으로 중요한 부분이어서 앞으로 전자제품이 더 쉽게 연결되고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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