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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의원, 'DJ 5주기' 화환 받으러 17일 방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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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의원, 'DJ 5주기' 화환 받으러 17일 방북

입력
2014.08.16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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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원·김홍업 등 4명과 함께… 北측, 개성공단서 조화 전달 예정

김양건 통일전선부장 나올 수도… 대북정책 전환 촉구 의도 담긴 듯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이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5주기를 맞아 북측의 조화를 전달받기 위해 17일 북한을 방문할 예정이다. 북측에선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이 나올 가능성도 있어 우리 정부가 제안한 고위급 접촉과 관련해 어떤 메시지가 오갈지 주목된다.

통일부는 15일 “김대중평화센터는 북측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앞으로 보내는 통지문을 통해 17일 오후 5시 개성공단에서 북한 측의 화환을 전달받을 예정이며, 이를 위한 준비를 요청한다고 언급했다”고 밝혔다. 방북인사는 박 의원과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 김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 전 의원, 윤철구 김대중평화센터 사무총장, 박한수 기획실장 등 5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화환 수령을 위한 방북을 허용한다는 방침이지만, 정부 관계자의 방북은 따로 없다는 입장이다. 앞서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는 전날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 김 전 대통령의 서거일(18일)에 맞춰 고위급 인사가 정중히 화환을 전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북한의 추모 화환 전달은 6ㆍ15 남북공동선언의 합의 정신을 되새기고 박근혜정부의 대북정책 전환을 촉구하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김정은 체제 들어 선대 유훈 사업을 잘 계승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줌과 동시에 박근혜정부도 과거 남북 합의사항을 제대로 이행하라고 촉구하는 압박성 이벤트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남북관계 개선을 원한다면 디제이 정권의 대북기조로 돌아가라는 간접적인 메시지”라고 분석했다.

실제 이번 방북단의 면면은 2000년 6ㆍ15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킨 주역들로 구성돼 ‘어게인 2000’을 떠올리게 한다. 먼저 박 의원은 6ㆍ15 남북정상회담 당시 특사를 맡았으며, 공식수행원으로 정상회담에 참석했었고, 김대중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장을 지낸 임 전 장관 역시 2000년 북한을 밀사 방문하며 정상회담의 막후협상을 담당했었다.

한편 북측에서 화환 전달자를‘고위급 인사’라고 명시한 만큼 김양건 당 통일전선부장 겸 대남담당 비서가 직접 등장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남북 고위급 접촉에서 북측 수석대표를 맡았던 원동연 조선노동당 통일전선부 제1부부장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강윤주기자 k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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