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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수양관에 승용차 돌진 날벼락...급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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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수양관에 승용차 돌진 날벼락...급발진?

입력
2014.08.15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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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서 성경 세미나 신자들 덮쳐

10살 어린이 1명 사망, 50명 중경상...상당수 초등생

운전자 "브레이크 밟았다" 주장

15일 오후 충남 공주시 G수양관 건물로 돌진한 김모씨의 SM7 승용차. 차량이 기둥 사이 공간을 통과하면서 휴식을 취하던 수련회 참가자들을 덮쳐 최모양이 숨지고 50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공주=연합뉴스
15일 오후 충남 공주시 G수양관 건물로 돌진한 김모씨의 SM7 승용차. 차량이 기둥 사이 공간을 통과하면서 휴식을 취하던 수련회 참가자들을 덮쳐 최모양이 숨지고 50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공주=연합뉴스

여름 성경세미나가 열리고 있던 교회 수양관 건물에 승용차가 돌진해 학생 1명이 숨지고 50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15일 오후 1시5분께 충남 공주시 정안면 G수양관 안 도로에서 김모(53ㆍ여)씨가 몰던 SM7 승용차가 수양관 건물 1층 ‘필로티’로 돌진했다. 필로티는 지상 1층에 기둥만 세워 주차장 등으로 활용하는 공간이다.

이 사고로 최모(10)양이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또 김모(11)양 등 12명이 큰 부상을 입었으며 38명은 가벼운 상처를 입었다. 부상자들 가운데 초등학교 학생들이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자들은 공주의료원과 공주현대병원, 천안단국대병원, 천안순천향병원 등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일부 경상자는 병원에서 치료를 마치고 귀가한 상태다.

이 수양관에서는 전국 50여개 교회에서 가족 단위 신자들이 모여 여름 성경세미나를 진행하고 있었다. 현재 여름 세미나에 참석한 인원은 1,0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인근지역 마을의 한 주민은 "매년 여름이면 전국에서 수백대의 버스와 승용차 등이 몰려와 대규모 수련회가 열리고 있다”고 전했다.

사고는 참석자들이 필로티와 붙어 있는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마치고 현장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을 때 발생해 피해가 컸다. 김씨 차량은 차량이 다닐 수 없는 필로티 안쪽 20여m를 완전히 통과한 뒤에야 멈춰 선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가해 차량이 건물이라도 부딪쳤으면 나았을 텐데 공교롭게도 통로처럼 되어 있는 곳을 관통하면서 피해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수양관 관계자는“안전을 위해 현장에 상주하던 의사 4명이 환자 상태를 파악해 위급한 아이부터 후송조치를 취했다”며 "부상자들도 각 병원으로 신속하게 분산 이송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경찰이 조사중인 것으로 안다”며 “현재로서는 부상자 치료에 주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경찰에서 "주차장에 주차를 하던 중 차량이 건물 통로로 갑자기 진행했다”며 “멈추려고 브레이크를 밟았는데도 계속 직진을 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김씨의 진술에 따라 차량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는 한편 급발진 사고 가능성을 포함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공주=허택회기자thhe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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