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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커미셔너는 어떤 자리?

입력
2014.08.15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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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새 커미셔너 선출

메이저리그에서 커미셔너는 어떤 존재이며 왜 필요한 것일까.

1919년 메이저리그는 역사상 최대의 오점을 남긴 ‘블랙삭스 스캔들’로 위기를 맞자 이를 해결할 목적으로 외부 인사를 찾게 된 것이 커미셔너 제도의 시발점이다.

블랙삭스 스캔들은 아메리칸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 소속 선수 8명이 도박꾼들과 짜고 월드시리즈에서 신시내티에 져주기 경기를 한 사건이다. 이 사건으로 강타자 조지프 제퍼슨 잭슨이 야구계에서 영구 추방 당하는 등 메이저리그의 이미지가 실추되자 초대 커미셔너로 연방법관 케네소 마운틴 랜디스가 추대됐다. 이후 커미셔너는 메이저리그의 대표자로 분쟁을 조정하고 부정 등의 판정을 하는 중재자 역할을 맡게 됐다. 커미셔너는 월드시리즈를 관장하고 선수와 양대 리그의 분쟁을 해소하며 모든 사건의 제소를 받아들여 이에 대한 최종 판결을 내린다.

또 야구에 이롭지 못한 사건이 벌어졌을 때 철저한 조사와 해결을 맡는다.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주들의 투표로 선출되며 75% 이상 동의를 얻어야 한다.

메이저리그는 15일 버드 셀리그 커미셔너의 후임이자 제10대 커미셔너로 롭 만프레드(55) 현 메이저리그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선출했다. 초대 랜디스 총재(24년)에 이어 두 번째로 긴 21년간 장기 집권한 버드 셀리그 커미셔너는 재임 기간 8차례 선수노조 파업을 중재하고, 구단별로 운영되던 홈페이지를 ‘mlb.com’으로 통합하는 등 미디어 환경에 적극 대응에 수익 창출에 노력했다. 부유세(사치세) 도입으로 구단 사이의 형평에도 신경을 썼다. 또 와일드카드 제도를 도입해 디비전시리즈와 챔피언십시리즈, 월드시리즈로 이어지는 현행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제도를 확립하는 등 메이저리그 역대 가장 혁혁한 공을 세운 커미셔너로 평가 받고 있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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