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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의 100호골이냐, 신화용의 7경기 연속 무실점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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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의 100호골이냐, 신화용의 7경기 연속 무실점이냐

입력
2014.08.15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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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선두 전북-2위 포항 빅매치

독주냐, 선두 탈환이냐.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1, 2위 전북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가 16일 포항스틸야드에서 맞붙는다. 2011년 이후 두 팀이 순위표 맨 위에 나란히 이름을 올린 채 격돌한 것은 이번 맞대결까지 네 번째다. 올 시즌은 승점 41로 전북이 승점 40인 포항에 근소하게 앞서 있다.

최근 기세는 전북이 낫다. 전북은 최근 9경기(6승3무)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5월3일 수원 삼성에 0-1로 패한 이후 3개월 동안 지는 법을 잊었다. 여기에 지난 6일 수원과의 경기 도중 발목을 다친 이동국이 열흘간 쉬면서 컨디션을 조절하고 포항전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반면 포항은 기복이 있다. 8경기에서 4승3무1패로 비교적 순항하고 있지만 시즌 초반 페이스에 비해서는 파괴력이 부족하다. 전력의 핵심 이명주(알 아인)의 공백이 아직도 커 보인다. 그러나 포항의 위안은 최근 전북에 유독 강했다는 것이다. 포항은 올해 리그 경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해 전북전 6연승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는 전북 간판 공격수 이동국과 포항 골키퍼 신화용의 기록 달성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동국은 전북 유니폼을 입고 100번째 골을 정조준 한다. 2009년 전북 유니폼을 입은 이동국은 99골을 넣었다. 포항 출신인 그가 친정 팀을 상대로 득점포를 가동할지 기대된다. 지금까지 K리그 한 팀에서 100골 이상 넣은 선수는 데얀(전 서울), 김현석(전 울산), 윤상철(전 서울) 등 세 명이다.

전북 입단 이후 포항을 상대로 14경기에 나가 11골을 넣은 ‘포항 킬러’ 이동국은 “기록을 신경 쓰면 오히려 경기력에 방해가 된다”면서도 “친정 팀 포항의 홈 구장에서 많은 골을 넣었다는 사실 때문에 늘 기분 좋은 마음으로 포항을 찾는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동국의 슛을 막아내야 하는 포항 수문장 신화용은 최근 K리그 6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 중이다. 이 부문 K리그 기록은 1993년 신의손(전 천안 일화)이 세운 8경기 연속 무실점이다. 이동국의 포철동초, 포철중, 포철공고 후배이기도 한 신화용은 이미 포항 구단 자체 최다 연속 경기 무실점 기록을 세웠다.

2008년 이운재(전 수원) 이후 6년 만에 7경기 연속 무실점에 도전하는 신화용은 “4경기를 넘어서면서 기록을 의식하게 됐다”며 “하지만 어차피 무실점 경기 수를 정하고 뛰는 것이 아닌 만큼 기록보다 전북전 승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함태수기자 hts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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