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그룹이 국내 금융지주사 중 올 상반기 경영 실적이 가장 좋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을 둔 5개 금융지주(KBㆍ농협ㆍ우리ㆍ신한ㆍ하나)와 지방은행을 둔 3개 금융지주(BSㆍDGBㆍJB)들 가운데 우리금융의 당기순이익이 1조 1,931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 순이익이 2,892억원에 불과했던 우리금융은 계열사를 대부분 팔고 우리은행 매각까지 앞둔 상태로, 경남ㆍ광주은행을 분할 매각하면서 낸 법인세가 조세특례제한법 통과로 환급된 효과가 컸다.
전반적인 금융그룹의 실적은 금융위기 이후 최악으로 평가받은 지난해보다 좋아졌지만 하나금융그룹과 농협금융그룹 등은 당기순이익이나 총자산 대비 순이익 면에서 실적이 저조했다. 하나금융의 상반기 순이익은 6,101억원으로 우리, 신한(1조 1,360억원), KB금융(7,652억원)에 못 미쳤다. 총자산은 314조 9,000억원으로 늘었지만 총자산 대비 순익 비율은 0.19%로 저조했다.
농협금융의 상반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42.2% 늘어난 5,250억원이었지만 우리투자증권 등을 싸게 사들인 매수차익 3,655억원이 포함됐다. 우투증권 등의 인수로 총자산은 신한(323조원), 하나와 맞먹는 311조원이 됐지만 총자산 대비 순익 비율은 0.16%로 가장 낮았다.
김소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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