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ㆍ도시화에 따른 생활환경 변화와 대기오염 등으로 천식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천식은 우리나라 성인의 2.7%이 앓고 있으며, 한국인의 만성질환 부담 순위 5위(2012 국민건강영양조사)다. 천식은 지속적인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보통 염증과 기관지 수축이 동시에 발생해 치료ㆍ관리를 위해 베타항진제로 기관지를 확장해 증상을 줄이고, 흡입용 스테로이드로 기도 염증 상태를 개선해야 한다.
흡입제는 표적으로 하는 장기인 폐에 직접 작용해 먹는 약보다 온 몸에 미치는 부작용이 적고 치료 효과가 높아 호흡기 질환에서 전 세계적으로 널리 쓰이는 표준 치료법이다. 하지만 기존에는 평소 천식을 관리하기 위한 ‘질병 조절제’와 응급 시 발작에 대비한 ‘증상완화제’ 등 두 흡입기를 갖고 다니며 사용해야 해 불편했다.
그러나 최근 새롭게 발표된 2014 국제천식기구의 천식 치료 가이드라인은 치료 단계에 따라 증상완화제 대신 저용량 ICS(Inhaled Corticosteroid)/포르모테롤 복합제 사용을 권고해 이런 불편을 덜어주는 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의 ‘심비코트’(성분명 부데소니드, 포르모테롤ㆍ사진)는 2014 국제천식기구 가이드라인에서 증상 완화를 포함한 유지요법제로 추천한 건조분말 ICS/포르모테롤(흡입 스테로이드 및 지속성 베타항진제) 복합제다. ‘질병 조절’과 ‘증상 완화’를 하나의 치료제로 쉽게 할 수 있다. 그래서 환자는 천식 관리를 위해 매일 유지 용량만큼 심비코트를 흡입하고, 증상이 있을 때도 같은 심비코트를 추가 흡입하면 된다. 유지요법으로 1일 1회 사용도 가능하다.
용량은 모두 3가지(80/4.5μg, 160/4.5μg, 320/9μg)다. ‘유지요법과 증상완화 요법’으로 사용 시, 80/4.5μg, 160/4.5μg은 1일 최대 8회(예외적인 경우 일시적 1일 12회)까지 사용할 수 있다. 심비코트 성분인 부데소니드는 24시간 항염증 작용을 하고, 포르모테롤은 흔히 사용되는 증상완화제만큼 빠르게 3분 이내 기관지 확장 효과를 나타내므로 작용시간이 느린 다른 복합약제와는 달리 증상완화제 대신 쓸 수 있다. 게다가 심비코트는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치료제로도 널리 쓰인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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