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등 14개 종목 선수만 150명 응원단 파견 인원은 제외한 숫자
비행기 서해 직항로 통해 보낼 듯
북한이 인천 아시안게임 선수단 파견을 최종 확정했다.
2014 인천 아시아게임 조직위원회(위원장 김영수)는 14일 “북한이 13일 오후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를 통해 14개 종목 선수 150명을 포함해 총 352명의 참가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아시안게임 참가 신청은 참가국이 조직위원회에 직접 하지만 북한은 인천아시안게임 조직위와 연락을 취할 수 있는 통로가 없어 OCA를 통해 간접 신청했다.
종목 별로는 축구가 남녀 38명으로 가장 많고 수영 16명, 양궁 8명, 육상 4명, 복싱 7명, 카누 2명, 체조 12명, 유도 10명, 공수도 5명, 조정 8명, 사격 9명, 탁구 10명, 역도 12명, 레슬링 9명이다.
남자 70명, 여자 80명인 북한의 참가예정 선수 중 체조의 간판 리세광이 개인전과 단체전에 모두 참가 신청해 한국의 양학선과 라이벌전을 펼친다. 또 여자 탁구에서는 리명순, 리미경, 김송이 등이 한국, 중국과 메달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이며 남자 축구는 스위스 FC바젤에서 뛰고 있는 박광룡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북한은 감독과 코치, 본부임원 등 임원 173명도 참가 신청서를 제출해 총 323명의 선수단을 파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또 조선올림픽위원회 대표단과 심판, 취재진 등 29명도 보내겠다는 입장을 보여 응원단을 제외한 참가인원만 352명에 이른다.
그러나 북한 선수단 중 임원 숫자는 내달 초순 예정인 인천조직위의 각국 선수단 등록회의(DRM)에서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통상 국제종합대회에서는 참가 선수 수의 50%가량에 한해 임원 참가를 허용하고 있다. 조직위는 “북한이 제출한 선수단 임원 수가 오히려 선수보다 많은데 OCA와 협의를 해야겠지만 DRM을 통해 참가 선수단이 최종 확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이 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이동 경로도 윤곽이 드러났다. 조직위 관계자는 “북한이 아시안게임에 참가하면 비행기로 평양에서 출발해 서해 직항로를 통해 오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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