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병장 이근호(29ㆍ상주 상무)가 중동행을 추진한다. 이근호의 원소속팀 울산 현대도 해외 이적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근호는 브라질 월드컵 이후 카타르 리그를 중심으로 3~4개의 중동 클럽으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근호의 유력 행선지는 카타르의 엘 자이시다. 엘 자이시는 지난 시즌 리그에서 2위를 차지했고, 2012~13 시즌에는 컵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선수 중에는 울산 출신 고슬기가 지난해 1월 이적해 1년간 몸 담았다. 고슬기는 지난 5월 엘 자이시와 계약을 해지했다.
이적 성사 여부는 금액에 달렸다. 울산은 2012년 일본 J리그 감바 오사카에서 뛰던 이근호를 영입하면서 전 소속 구단 대구FC에 7억5,000만원 수준의 보상금을 지급했다. 울산은 이 보상금의 3~4배 정도를 이적료로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근호는 브라질 월드컵에서 1골 1도움을 올려 아시아 선수 가운데 가장 돋보인 활약을 펼쳤다. 올해 K리그 클래식에서는 15경기에 나가 2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2012년에는 울산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정상으로 이끌며 그 해 AFC 선정 올해의 선수상을 받기도 했다. 그는 내달 16일 전역할 예정이다.
울산은 “이근호의 해외 진출을 돕겠다는 기본 방침을 세웠다”면서 “엘 자이시도 이근호에게 관심을 보인 구단 중에 하나이지만 아직까지 공식적인 제안을 받은 것은 없다”고 밝혔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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