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알림

'개엄마' 조수미 "유기동물 보호 목청 높여요"

입력
2014.08.14 14:16
0 0

13일 저녁 서울 서교동에 동물을 아끼는 사람들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이 자리에는 성악가 조수미씨를 비롯 새정치민주연합 진선미 의원, 정의당 심상정 의원, 새누리당 문정림의원, 정동영 전 의원 등 여야 정치인, 이화여대 장이권 에코과학부 교수, 방송인 류시현, 수의사, 동물 활동가, 시민 등 100여명 참석했습니다. 영화감독 임순례씨가 이끄는 동물보호단체 카라가 3년간 준비해 온 동물을 위한 전용 공간인 ‘더불어숨 센터’ 개관식에 참석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이곳은 지하 1층부터 5층까지 유기된 동물을 위한 입양카페, 동물병원, 도서관, 사무실, 연구실, 놀이터 등으로 건물 전체가 동물과 동물을 사랑하는 활동가들을 위한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3년 전 조수미씨가 카라에 국내 첫 동물보호교육센터 설립 기금으로 1억 5,000만원을 기부하며 시작돼 시민들의 지원이 더해지며 완성된 것이라고 합니다.

서울 서교동 더불어숨센터 개관식에 참석한 성악가 조수미씨. 카라 제공
서울 서교동 더불어숨센터 개관식에 참석한 성악가 조수미씨. 카라 제공

프란치스코 교황 앞에서 성가를 부르기 위해 방한한 조수미씨는 바쁜 일정을 쪼개 이날 행사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그는 “동물사랑이 거창한 것이 아니다. 사람이면 가지고 있는 연민의 정과 눈빛, 쓰다듬어주는 것이면 된다”며 “어린이들에게 진정한 동물사랑을 심어줄 수 있는 공간을 도심에 만들고 싶었다”고 했습니다. 또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만나는 게 노래하는 것만큼 기쁘다”며 “이 자리에 와 있는 사람들에게 온 마음을 다해 감사한다”는 마음도 전했습니다.

1층 입양카페에는 모니, 하니, 바마, 아리 등 똘망똘망한 눈망울을 가진 혼종견들이 꼬리를 흔들며 새 가족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몸이 아픈 채 버려지거나 구조된 강아지들이었지만 여전히 사람들을 반기고 있는데요, 이곳에 오래 있지 말고 빨리 입양을 가면 좋겠다는 게 카라 식구들의 마음입니다. 2층은 유기 동물을 위한 병원으로 병이 많은 유기 동물들이 직접 관리하기 위해 지은 공간이고, 3층은 동물관련 책들을 볼 수 있는 동물전문도서관과 소모임, 영화를 볼 수 있는 장소입니다. 4층은 활동가들의 사무실인데 길고양이들과 함께하는 곳이라 캣터널이 비치돼 있는 것이 눈길을 끕니다. 5층은 연구실과 회의실, 세미나실이 6층은 동물들의 잘 곳과 놀이터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임순례 대표는 이곳에서 시민의식 개혁, 동물관련 법개정, 캠페인 활동 등 더욱 적극적인 동물보호활동을 펼쳐갈 것이라고 다짐했습니다. 한 활동가는 “문을 열자마자 여기에 동물을 놓고 가도 되냐는 질문을 받았다”며 자칫 유기동물 센터 개소로 동물들이 더 버려질까 걱정이라고 하네요.

고은경기자 scoopkoh@hk.co.kr

☞뉴스 A/S 조수미가 입양한 유기견 '통키'와 함께한 방송 보기

※뉴스A/S는 이미 출고된 기사에 미비한 부분이 있는 경우 이를 후속 기사로 보완, 결과적으로 더 내용이 풍부하고 완성도 높은 뉴스를 독자들에게 제공하려는 취지의 서비스입니다. 일반 상품이나 서비스가 그런 것처럼 기사에도 당연히 애프터서비스가 뒤따라야 한다는 한국일보닷컴만의 신념을 반영했습니다. 앞으로도 끊임없이 노력하는 한국일보가 되겠습니다.

13일 서울 서교동 카라의 동물보호교육센터 더불어숨 개관식에 참석한 사람들.
13일 서울 서교동 카라의 동물보호교육센터 더불어숨 개관식에 참석한 사람들.
서울 서교동에 문을 연 카라의 더불어숨센터 동물 놀이터.
서울 서교동에 문을 연 카라의 더불어숨센터 동물 놀이터.
서울 서교동 카라의 더불어숨센터에 유기견, 유기묘를 위한 동물병원.
서울 서교동 카라의 더불어숨센터에 유기견, 유기묘를 위한 동물병원.
서울 서교동 카라의 더불어숨센터 1층 입양카페에서 입양을 기다리고 있는 반려견들
서울 서교동 카라의 더불어숨센터 1층 입양카페에서 입양을 기다리고 있는 반려견들
서울 서교동 카라의 더불어숨센터 1층 입양카페에서 입양을 기다리고 있는 반려견들.
서울 서교동 카라의 더불어숨센터 1층 입양카페에서 입양을 기다리고 있는 반려견들.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를 작성한 기자에게 직접 제보하실 수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다리며, 진실한 취재로 보답하겠습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