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병원 응급실 이용 자제하세요
권역외상센터 설치 공사로 병상 절반으로 줄어
경북대병원 응급실 병상수가 앞으로 넉 달 가량 절반 가량으로 줄게 돼 극심한 혼잡이 예상된다.
경북대병원에 따르면 14일부터 12월까지 약 넉 달간 응급실 내 권역외상센터 설치를 위한 공간재배치 공사를 실시한다. 이 기간 응급실 일반 병상은 53개에서 28개로, 소아용은 9개에서 4개로 줄게 된다.
이에 따라 지금도 응급실 병상 부족으로 일부 환자를 다른 병원으로 보내는 상황에서 비응급 환자의 협조가 없을 경우 진짜 응급환자가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는 등 극심한 혼란이 우려된다.
병원 측은 119종합상황실과 대구ㆍ경북지역 200여 협력병원에 협조를 구하는 한편 경증환자의 이용 자제를 당부했다. 특히 소아환자는 가동 병상이 절반도 되지 않음에 따라 장중첩과 급성복증 외에는 대구 북구 학정동 칠곡경북대병원에 있는 어린이병원 방문을 권유했다.
교통사고나 추락 등의 환자를 주로 치료하게 될 권역외상센터가 완공되면 외상소생구역, 외상환자전용 중환자실 및 입원실 등을 갖추고 대구권역응급의료센터와 함께 각종 재난사고현장에서 일사불란한 협조체계를 구축하여 대구?경북 지역의 의료안전망 구축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호영 경북대학교병원 진료처장은 “당분간 응급실 이용자들에게 불편이 있겠지만 공사가 완료되면 보다 나은 응급 진료서비스와 신속하고 정확한 응급실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정광진기자 kjche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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